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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새얼백일장 열린다
제38회 새얼백일장 열린다
  • 김재호
  • 승인 2023.09.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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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제38회 새얼백일장이 열린다. 전국에 거주하는 학생과 시민 누구나 함께하는 문예창작 축제인 새얼백일장이 올해로 38회를 맞이했다. 오랜 세월 동안 전국순수문예백일장이라는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새얼백일장은 참가자들이 서로의 문예 실력을 겨루고 꿈을 키워나가는 자리를 마련해, 일상에서 체득한 감성과 꿈을 펼쳐놓고 문학을 통해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자리가 되어왔다. 

2019년에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 일상의 많은 것을 바꾸었고,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새얼백일장의 진행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학생과 시민들이 함께 야외에서 개최하던 행사가 정부의 방역지침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우편공모제로 바뀐 것이다. 대규모 인원이 한자리에 모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건강과 지역사회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기간 동안에도 새얼백일장은 보다 많은 참가자들과 문예 축제를 함께하기 위해 고민해왔다. 그래서 지난 2021년에는 학생부에서 홈스쿨링과 대안(미인가) 학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2022년에는 일반부에서 학부모는 물론 일반 시민 누구나(단, 문단 등단자는 제외) 참여할 수 있는 백일장으로 문호를 개방했다. 그리고 올해 2023년에는 초등 1․2학년부를 신설해 명실상부 전국 학생․시민의 문예 축제로 거듭났다. 

 

학생, 시민들과 함께하는 글쓰기의 장(場)

새얼백일장 참가자들의 뜨거운 문예창작에 대한 열정에 힘입어 다시 현장에서 개최하는 제38회 새얼백일장을 맞이하며 새얼문화재단 지용택 이사장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자유롭게 뛰어 놀고, 숨 쉬며 맘껏 상상과 희망의 나래를 펼쳐 보일 시간과 공간이 점점 더 사라져 가는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런 현실에서 그는 “새얼백일장이 열리는 오늘 하루쯤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부모와 선생님들 모두가 푸른 운동장을 바라보며 서로 대화하고, 이야기를 상상하고 그것을 원고지에 옮겨 적는 경험을 통해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새얼백일장을 주최하는 새얼문화재단은 다시 현장에서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행사를 진행하는 만큼 참가자들의 안전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행사장 곳곳에 안전요원과 안내요원을 배치하여 참가자들이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안한 백일장을 만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제38회 새얼백일장은 학생과 시민들이 자기 삶 속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타인과 대화하는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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