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 소속 이경숙 의원(열린우리당)이 대학별 최근 3년간(’04~’06) 대학원 등록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6년 연간 등록금이 가장 높은 곳은 성균관대의 SKK GSB(graduate school of business) 과정으로 연간 2천3백만원이었으며, 다음으로 경희대 의·치학전문대학원(1천7백89만6천원), 성균관대 중국전문대학원(1천6백50만원),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1천5백20만5천원) 순이었다. 웬만하게 여유있는 가계가 아니면 지불하기 부담스러운 등록금인 것.
일반대학원 의학계열의 평균 등록금은 1천1백49만원이었으며, 공학·예체능 계열은 9백만원 정도였다. 계열별 일반대학원의 등록금을 보면, 학부등록금에 비해 인문사회 계열이 1백45만원, 자연과학 계열이 1백99만원, 의학계열이 2백62만원 정도 더 많았다. 평균적으로 1.3배 가량 높게 책정된 것이다. 그리고 의·치학 전문대학원의 경우는 지난해부터 학부 의학계열이 전문대학원으로 전환되면서, 등록금이 학부 등록금의 2배 이상으로 올랐다.
최근 3년간 대학원 연간 등록금 인상 현황을 보면, 국립은 전문대학원 3백29만원(89.9%), 일반대학원 69만원(16.2%), 특수대학원 55만원(20.6%)이 인상됐고, 사립은 전문대학원 1백40만원(17.7%), 특수대학원 1백2만원(15.6%), 일반대학원 65만원(8.1%)이 인상됐다.
이 경숙 의원은 “극소수 대학원을 제외하고는 대학원 전임교원조차 없고, 대학원 설립시 별도의 규정이 없어 대학원 교육여건은 학부와 별반 차이가 없다”라며 “학부 등록금보다 1.3배나 비싸다는 것은 대학원이 석·박사학위과정이라는 이유만으로 등록금이 높게 책정된다고밖에 볼 수 없다”라고 논평했다.
또 이 의원은 “교육부의 의·치의학·경영·법학전문대학원 도입 정책으로 대학원 등록금이 2배 가까이 인상돼 저소득층은 물론 중산층에게까지 교육 기회를 차단하는 장벽이 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