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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록 강설 상, 하
조주록 강설 상, 하
  • 김재호
  • 승인 2023.08.29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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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 대원 대종사 지음 | 불광출판사 | 1,512쪽

한국불교의 살아 있는 큰 스승 학산 대원 대종사의 강설로 만나는
간화선(看話禪)의 진수, 조주록(趙州錄)!

“조주고불(趙州古佛)”, “천하조주(天下趙州)”로 명성 높은 조주 종심(趙州 從諗) 선사는 당대의 임제 선사가 할(喝)을 쓰고 덕산 선사가 봉(棒)을 쓴 것과 달리, 말[言句]로써 죽이고 살림[殺活]을 자재하여 많은 이들을 깨달음으로 인도하였다.

그래서 조주선(趙州禪)을 일명 “구순피선(口脣皮禪)”이라고 한다. 조주 선사의 번뜩이면서 탁월한 선기(禪機)를 보여주는 ‘구자무불성(狗子無佛性)’, ‘남전참묘(南泉斬猫)’, ‘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 ‘끽다거(喫茶去)’, ‘만법귀일 일귀하처(萬法歸一 一歸何處)’ 등 수많은 고칙(古則)은 오늘날까지 간화선을 대표하는 공안(公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들 공안과 그 기연이 담긴 조주 선사의 어록이 바로 『조주진제선사어록』, 즉 『조주록』이다. 우리나라 불교의 대표 선사인 학산 대원(鶴山 大元) 대종사는 이 『조주록』의 525칙 공안을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장장 6년간 강설해 왔다.

이 책은 그 귀한 법문을 엮은 책으로, 조주 선사의 어록과 그에 대한 『선종송고연주』, 『선문염송』, 『염송설화』의 내용, 거기에 학산 대원 대종사의 착어와 송을 더했다. 이 고준한 선(禪)의 세계는 당장 알아듣지 못하여도 깨달음의 씨앗이 되고, 지혜를 탁마(琢磨)하는 거울이 된다고 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학산 대원 대종사의 ‘조주록 강설’은 조주선의 진미(珍味)를 만끽함과 동시에, 아직 고통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중생에게 깨달음을 향한 가장 탁월한 길이 되어 줄 것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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