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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인 인하대 교수의 '폭력과 모독을 넘어서'...제14회 임화문학예술상 수상
김명인 인하대 교수의 '폭력과 모독을 넘어서'...제14회 임화문학예술상 수상
  • 김재호
  • 승인 2023.08.2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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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비평가인 임화의 탄생 100주년(2008년)에 임화문학예술상 제정

제14회 임화문학예술상 수상자로 김명인 인하대 교수(국어교육과)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2021년 17년 만에 나온 김명인 교수의 비평집 『폭력과 모독을 넘어서』(소명출판)이다. 

김명인 인하대 교수(국어교육과)와 그의 비평집 『폭력과 모독을 넘어서』의 표지이다. 김 교수는 서울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인하대 대학원 국어국문과에서 석·박사를 했다. 사진=소명출판

임화문학예술상 심사위원들은 권성우 숙명여대 교수, 유성호 한양대 교수, 이경수 중앙대 교수이다. 이들은 시집, 비평집, 학술서, 영화 분야를 망라한 최근 3년간의 저작 중 임화문학예술상 운영위원회의 예심을 거쳐 올라온 다섯 편의 후보작을 대상으로 ‘임화적인 세계’에 가장 걸맞은 수상작에 대한 토론의 시간을 거친 후에 김명인 교수의 비평집 『폭력과 모독을 넘어서』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임화문학예술상은 한국 근대문학사상 독보적인 존재로 불꽃처럼 살다 간 임화의 문학적ㆍ학문적 업적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그의 탄생 100주년(2008년)을 기해 제정된 상이다. 임화의 독보적인 문학예술사적 업적에 갈음하는 창작, 비평, 학문과 실천적 활동에 탁월한 업적을 남긴 인사에게 수여해 왔다.

심사위원들은 비평가로서 엄정하고 윤리적인 자의식을 지니고 198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문학사와 문단의 중요한 국면과 쟁점에 대해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견지해 왔던 김명인 평론가의 비평집 『폭력과 모독을 넘어서』가 보여주는 오늘의 한국문학에 대한 애정 어린 발견의 시선과 비판의식, 치열한 자기 반성적 글쓰기, 한국의 가슴 아픈 현대사를 통찰하며 보여주는 애도와 성찰의 글쓰기를 높이 평가했다. 문학비평과 사회비평을 망라하는 김명인의 글쓰기는 결국 자기 비평으로 회귀하고 있는데, 모든 문학 행위는 ‘나’로부터 출발해 타자와 세계로 나아갔다가 자기에게로 돌아오는 글쓰기라는 점에서 김명인 비평의 돌올하게 빛나는 순간을 수상작에서 마주할 수 있었다. 

임화는 당대 사회와 문학 담론에 대해 치열한 비평 정신에 입각해 비평적 글쓰기를 수행하면서도 누구보다 문학을 성실하게 탐독하고 사랑한 한국문학사상 독보적인 비평가였다. 김명인 비평가는 임화의 비평 정신을 치열한 자기반성을 통해 계승하고 있는 점을 인정 받았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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