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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경·양쯔충·미셸여’ 뭐라 부를까...제242회 어문강연회 열렸다
‘양자경·양쯔충·미셸여’ 뭐라 부를까...제242회 어문강연회 열렸다
  • 김재호
  • 승인 2023.08.24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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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어문회관 난정당에서 개최
한국어문교육연구회 창립 54주년 기념

한국어문교육연구회 창립 54주년 기념 제242회 어문강연회가 ‘동아시아 외국어 고유명사의 독법과 표기’의 주제로 한국어문회관 8층 난정당에서 지난 21일 열렸다. 이번 행사는 (사)한국어문회(이사장 남기탁)가 주최하고, 한양대 한국미래문화연구소(소장 위행복, 중문과 교수)가 주관했으며 40여 명의 연구자들이 참석했다.

뒷줄 왼쪽부터 남기탁 한국어문회 이사장, 위행복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 이사장, 소열녕 광운대 교수, 김석영 한국교원대 교수. 앞쪽 왼쪽부터 최홍렬 강원대 교수, 장윤희 한국어문교육연구회 회장,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 김창진 초당대 명예교수,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양세욱 인제대 교수. 사진=하영 기자 

이번 강연회는 최홍렬 강원대 교수(국어국문학과)가 사회를 맡았다. 남기탁 한국어문회 이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위행복 이사사장(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의 환영사에 이어 5명의 주제 발표, 종합 토론순으로 진행됐다. 

남기탁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동아시아는 공동의 문자인 한자와 공동의 문언어인 한문을 공유, 교류하여 하나의 문화권을 이루었습니다. 반면 공유한 문자를 자국어로 읽고 발음해 왔던 독특한 동아시아의 문화적 경험들로 인하여, 현재 동아시아 각국의 언어생활에서 몇 가지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각국 고유명사의 표기 문제입니다. 이와 관련된 문제들 가운데 이번 강연회에서는 중국어 인명의 한글 표기 문제, 한국에서의 한자문화권 외래어의 표기 문제, 그리고 중국에서의 한국 고유어 고유명사의 표기 문제 등을 대상으로 문제의 성격을 분명히 파악하고 올바른 해결의 방향이 어떠한지 도모해 보고자 합니다”라며 강연회의 개최 의의를 밝혔다. 

이어진 환영사에서 위행복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 이사장은 “오늘을 계기로 해서 중국과 일본의 고유명사에 대한 ‘원지음’ 표기의 문제점이 더욱 진지하면서도 이성적으로 토론되고, 그리하여 우리말과 우리 문화 그리고 우리 민족의 발전에 기여할 외국어 표기법이 새로 만들어지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라고 강연회의 개최 의미를 덧붙였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소열녕 광운대 교수(국제교육원)의 「중국어 인명 한글 표기의 문제점 및 해결책」, 양세욱 인제대 교수(중국학부)의 「양자경·양쯔충·여추껑 그리고 미셸여:중국어 한글 표기의 현황과 쟁점」, 김창진 초당대 명예교수의 「한자문화권 외래어 표기법은 없애야 한다」, 김석영 한국교원대 교수(중국어교육과)의 「한자어계 고유명사 한자음 표기의 몇 가지 문제」,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중어중문학)의 「‘신치’는 ‘신치’만의 문제가 아니다」 등 외국어 독법과 표기의 문제와 관련된 발표가 이어졌다. 아울러, 김양진 경희대 교수(국어국문학과),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중어중문학), 장윤희 서울대 교수(국어국문학과)가 토론자로 참석한 가운데 열띤 종합토론이 이뤄졌다.

지난 21일, 한국어문회관 난정당에서 한국어문교육연구회 창립 54주년 기념 제242회 어문강연회가 열렸다. 어문강연회 제목은 ‘동아시아 외국어 고유명사의 독법과 표기’였다. 사진=하영 기자 

한편, 어문강연회는 우리 어문정책의 여러 문제 등에 대한 연구 및 교류를 위해 (사)한국어문회가 한국어문교육연구회의 창립일을 맞아 매년 7월에 개최해왔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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