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학회, 오는 22일 전남대에서 시상식 개최
한국어학회(회장 구본관 서울대)가 수여하는 제4회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 수상자로 김의수 한국외대 교수(한국어교육과)와 고(故) 안정효 작가가 선정됐다. 이찬영 연세대 박사는 학천 박유서 신진국어학상을 수상한다.
국어학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1만 달러를, 신진국어학상 수상자에게는 5천 달러의 연구비를 시상한다. 오는 22일 전남대 인문대 1호관 김남주시인기념홀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 운영위원회는 저술상은 최근 5년 이내에 출간된 저서를 대상으로, 공로상은 학술 활동을 통해 한국어 연구와 발전에 기여한 분을 대상으로, 신진국어학상은 최근 2년 이내에 취득한 박사학위 논문을 대상으로 2023년 5월까지 각 부문의 수상 후보자 추천을 받았다.
저술 부문에 선정된 저서는 김의수 한국외대 교수의 『문장분석』(2023년, 도서출판 하우)이다. 이 저서는 통사론의 여러 논의를 ‘해석문법’이라는 하나의 이론 아래 밀도 있게 다루었다는 점에서 단일 저술로서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어 문장에 맞는 분석 이론을 제시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국어 통사론 연구의 지평을 확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저술로 평가했다고 국어학상 운영위원회는 밝혔다.
고(故) 안정효 소설가는 공로 부문에 선정됐다. 안정효 소설가는 오랜 기간 한국어다운 문장에 대해 고민하며 많은 번역서를 냈다. 한국어다운 문장의 모범을 정제된 기록으로 남긴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국어학상 운영위는 “학범 선생께서도 최초로 일본 법전을 우리말로 번역하며 국한문체의 모범을 제시한 공헌이 있다는 점에서 그 맥락의 공통점을 도출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한국어의 다양한 문화 영역의 공로를 발굴하고 확대하려는 이 상의 취지를 살릴 수 있어 선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신진국어학상에 선정된 박사학위 논문은 이찬영 연세대 박사의 「한국어 합성명사의 형성과 해석 연구-‘N+N’형 임시어를 중심으로」이다. 그동안 단어 형성 연구에서 ‘임시어’, ‘해석’, ‘맥락 정보’ 등에 대한 고찰이 부족했다는 점에서, 화자에 의해 새롭게 형성된 ‘N+N’형 구성 임시어 합성명사를 대상으로 단어의 형성 및 해석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종합적인 차원의 논의를 전개한 이찬영 박사의 논문에 주목했고, 질적 완성도를 높게 평가했다.
특히 단어 형성 논의를 형태부에만 한정하지 않고 실험심리학적 방법을 활용해 담화 층위에서 화•청자의 해석에 ‘단어 틀’이나 ‘맥락 정보 제공•참조’ 등의 차원을 통해 설명함으로써 형태론 연구의 차원을 확장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학범 박승빈(學凡 朴勝彬, 1880~1943) 선생은 강원도 철원 출생으로 일본 유학 후 식민지 시기 조선인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계명구락부를 창립하고 보성전문학교 교장을 역임하는 등 애국 계몽과 교육 사업에 앞장섰다. 조선어학연구회를 조직해 기관지 『정음』을 발간하고 알기 쉬운 철자법과 우리말 문법 연구에 매진해 저서 『조선어학』(1935)을 남겼다.
최근 박승빈 국어학에 대한 연구서 『훈민정음을 사랑한 변호사 박승빈』, 『박승빈의 국어연구』가 출간됐고, 대표작 『조선어학』이 해설과 더불어 곧 출판될 예정이다.
2019년 7월 학범 선생의 손녀 박명희 씨가 할아버지의 뜻을 기리기 위해 국어학상 제정과 기금 출연의 뜻을 밝혔다. 한국어학회는 우리말 연구의 큰 스승인 학범 선생을 기리기 위해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을 제정했다. 또한 운영위원회(위원장 시정곤 카이스트 교수, 『박승빈』 저자)를 구성해 정관과 시상 규정을 마련하고 매년 본상 2명(저술·공로 부문)과 신진국어학상 1명을 선정해 상장과 연구비(국어학상 각 부문 1만 달러, 신진국어학상 5천 달러)를 시상하고 있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그리고 한국과 바티칸시티는 외교관계를 수립하였기 때문에, 한국헌법 임시정부가 선전포고하고, 을사조약.한일병합이 무효인 일본의 종교기준을 적용하는게 맞지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