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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넘어 ‘국가 난제’ 해결 나서자”…거점 국립대 역할 강화
“캠퍼스 넘어 ‘국가 난제’ 해결 나서자”…거점 국립대 역할 강화
  • 조준태
  • 승인 2023.08.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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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거점 국립대, 16일 공동협력 협약
16일 서울대 대회의실에서 열린 '10개 국가거점 국립대학 협약식'에서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전국 10개 국가거점 국립대가 국가균형발전과 국가적 난제 극복을 위해 공동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부산대·서울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 등 10개 국가거점 국립대 총장들이 지난 16일 ‘국가거점 국립대학교 간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국가거점 국립대 총장협의회장인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협약식 인사말에서 “수도권 과밀과 지역소멸, 초저출산과 입시지옥, 지역인재 유출과 지역대학의 어려움 가중 등은 특별히 대학과 직접 관련된 국가적 난제들”이라고 말했다.

차 총장은 “지역대학이 세계적인 대학으로 더욱 발전해가면서 지역발전을 견인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는 ‘이제는 지방대학 시대’ ‘글로컬대학30’으로 표현되는 정부의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며 “국가거점 국립대 총장협의회는 유기적 협력을 위한 실행기구를 두고 협력 수준을 높여나가면서 교육과 연구 네트워크 구축 등 공동사업을 찾아 공유협력의 좋은 결과를 국민들께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협약식 행사를 개최한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국가경쟁력 제고와 국가적 과제 수행을 위한 대학의 책무가 커진 시점”이라며 “우리 서울대를 비롯한 여러 국가거점 국립대학이 유기적으로 서로 협력하고 교육·연구 그리고 공헌·혁신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이번 협약식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유 총장은 “예전에도 학점교류, 학생교류 등 협력이 있었으나 이제 한 단계 더 나아가 국가 차원에서 국가과제 수행과 난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 됐다”며 “이제는 대학이 캠퍼스를 넘어서 네트워크와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도 인사말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의 배경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글로벌 첨단기술 패권 경쟁의 심화 속에서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과학기술 패권 경쟁에서 한국이 우위를 선점하는 것인데 결국 대학의 역할이 핵심적이다. 둘째는 지역대학의 위기와 지역의 소멸, 지역격차 등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의 힘으로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 지역대학이 분발할 때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정부도 지역대학을 지원하기 위해 라이즈, 글로컬사업 등 큰 혁신을 진행하고 있어 거점국립대 간 협약은 큰 의미가 있다”며 “정부가 과거의 정책에서 벗어나서 정부 주도가 아닌 대학 주도의 혁신을 지원하는 체제로 바꾸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거점국립대 간 좋은 협력모델이 많이 나온다면 정부 주도가 아닌, 거점국립대의 협력이 주도하는 새로운 혁신모델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번 협약에서 10개 국립대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 △양자·바이오·이차전지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 공동연구센터 설립 등 대학 간 교육·연구 네트워크 구축과 인프라 공유 △교원, 연구 인력 상호 교류 △학점·학기 교류와 상호 학점 인정 △지식 정보자원, 강의 등 유무형 자산의 공유, 교류 협력 △국가, 지역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 △국가적 난제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공동사업 기획과 수행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 보장과 기회 제공 등을 위한 지구촌 상호협력사업 공동 발굴 등 구체적인 방안을 명시했다.

조준태 기자 aim@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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