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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랄, 이런!
제기랄, 이런!
  • 김재호
  • 승인 2023.08.15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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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버건 지음 | 나익주·나경식 옮김 | 한울아카데미 | 376쪽

생생한 사례와 뛰어난 유머 감각으로
금기의 영역을 분석한다!
졸라 웃기고 죽여주는 책!

“『제기랄, 이런!』은 졸라 웃기고 죽여주는 책이다. 우리는 어떻게 욕을 하는가? 왜 욕을 하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은 바로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이코노미스트

한 무리의 학생들이 쏟아내는 ‘씨’로 시작해 ‘발’로 끝나는 대화에 적잖이 당황한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욕설은 금기의 영역에 있지만, 많은 이들이 화가 나거나 당황하거나 깜짝 놀란 순간에 무심코 욕설을 내뱉는다.

때론 속어로 농담이나 말장난을 하고, 타인을 모욕하거나 저주하며 욕설이나 악담을 퍼붓기도 한다. 언어가 인간의 마음을 반영한다고 보면, 고상한 언어 표현뿐만 아니라 상스러운 언어 표현도 당연히 마음의 산물일 것이다.

상말 사용을 금기로 정해 철저히 검열하여 완전히 추방하고자 애쓰는 국립국어원이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교육부와 같은 당국의 바람과 달리, 상황이나 맥락에 따라 상말은 나름대로 긍정적인 기능을 한다.

끓어오르는 가슴속 표현을 다른 어떤 교양 있는 말로 대체할 수 있을까? 언어학자이자 인지과학자인 베저민 케이 버건은 전통 학문의 영역에서 배제되어 온, 추방당하고 검열받으며 사라져 가는 금기의 언어를 공론의 장에 세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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