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지 이즈미 외 2인 지음 | 강현정 외 5인 지음 | 소명출판 | 325쪽
이 책은 '만들기'라는 인간활동이 취미로 변환한 지점보다 젠더적으로 분화한 측면에 더 초점을 맞춘다. 바느질에서 홈데코에 이르는 '수예'의 영역은 여성의 취미로, 모형 만들기에서 목공에 이르는 '공작'의 영역은 남성의 취미로 분화·고착되는 과정을 상세히 고찰한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아무 쓸모없는 일'로 여겨지는 취미의 영역에까지 사회의 성 역할 구분 체계가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현 사회의 젠더성을 다시 돌아보고 개선의 방향을 고민하게 한다는 점에서 이들 연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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