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널드 잉글하트 지음 | 박형신 옮김 | 한울아카데미 | 536쪽
1970년대에 서구에서 일어난 거대한 가치 변화
물질주의에서 탈물질주의로의 전환을 연구한 사회학 명저
사회과학에서 지적 전환을 불러일으킨 근대 고전 명작을 엄선한 시리즈 ‘한울모던클래식스’의 첫 책으로, 저자 로널드 잉글하트를 세계적 석학의 자리에 오르게 한 명저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잉글하트가 ‘조용한 혁명’이라고 칭하는 것은 서구에서 가치의 측면이 물질주의에서 탈물질주의로 전환한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이러한 가치 전환이 정치에서 새로운 사회운동의 동력이 되었다고 설파한다. 이 책에서 제기한 탈물질주의적 가치 개념은 우리나라 사회과학계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1977년 출간된 이 책은 1980년대 초에 우리나라에서 번역·출간되었다가 절판된 탓에 오늘날에는 이 책의 내용이 제대로 이해되지 못한 채 탈물질주의라는 용어만 수사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 책은 우리 학계의 하부구조를 탄탄히 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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