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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덥고 습한 여름철, 여성질환 위험 높아...어떤 대처 필요할까?
[건강 365] 덥고 습한 여름철, 여성질환 위험 높아...어떤 대처 필요할까?
  • 하영 기자
  • 승인 2023.08.07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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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덥고 습한 여름철, 유독 비대한 소음순 때문에 끙끙 앓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소음순은 본래 대음순에 가려지는 부위로,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작은 부위이지만 선천적으로 크기가 유독 크거나 지속적인 자극, 출산, 노화 등의 영향을 받아 크기가 커질 수도 있다. 

이러한 소음순의 변화는 여성의 Y존에 가해지는 압박을 가중하기 때문에 몸에 달라붙는 레깅스나 스키니진과 같은 의류를 즐겨 입기 어려워진다. 

또한 소음순이 반복적으로 속옷 등과 마찰하면서 부어 올라 통증이 생기기도 하며 상대적으로 위생 관리가 어려워져 세균이 번식하여 질염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질염이 생기면 분비물의 양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분비물에서 악취가 나기 때문에 옷차림이 가벼운 여름철,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을까 고민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여성의 해부학적 구조상 생식기를 통해 침투한 세균이 방광 등 주변 조직으로 전염되면서 방광염을 일으킬 수 있어 여성 건강에 큰 위해를 가할 수 있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여성 Y존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며 생식기를 둘러싼 다양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연세맑은산부인과 천주영 원장은 “여성의 Y존은 습기가 차기 쉬운 편이기 때문에 너무 달라붙는 속옷보다는 통기성이 우수한 소재의 속옷을 선택해야 한다. 디자인도 중요한데 바지처럼 Y존에 밀착되는 것보다는 치마처럼 충분한 공간을 두어 바람이 잘 통하는 의상을 입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지를 입더라도 밑위 길이가 긴 것을 고르고 Y존에 봉제선이 밀착되지 않는 의류를 선택하면 불필요한 마찰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호르몬 분비량의 변화나 노화,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소음순이 비대해지거나 모양이 변형된 상태라면 성형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특히 중, 장년층 이상 여성들은 폐경 등을 경험하여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서 소음순의 변화 외에도 질의 건조감이 증대하거나 요실금이 생기는 등 여러 이상 증세를 경험하게 되는데, 치료를 통해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민감한 부위이기 때문에 성형 전 꼼꼼하게 검사하여 수술의 필요성을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지나치게 큰 크기나 비대칭 등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개선하면서 흉터가 남지 않고 감각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천주영 원장은 “최근에는 메스를 이용하는 대신 레이저를 이용해 수술을 진행할 수 있게 되어 환자의 불편함이 줄어들었다. 환자가 겪고 있는 문제를 파악하여 고주파 치료 등을 함께 병행하면 다양한 문제를 종합적으로 개선할 수 있으므로 혼자 고민하지 말고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치료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기 바란다”고 전했다.

연세맑은산부인과 천주영 원장

하영 기자 editor@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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