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캐나다인 작가 제이디 차(Zadie Xa)의 개인전이 한국에서 열린다. 제이디 차는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혼종의 정체성과 타자성을 탐구한다. 마고 할미, 바리공주 등 여성이 주도하는 한국 전통 샤머니즘을 다룬 이야기는 작가의 시선을 통해 회화와 조각, 설치 등의 매체로 재탄생한다.
크게 세 공간으로 나뉜 전시장에서는 전통 설화의 캐릭터들과 상상 속 동물들이 서로 다른 차원을 구성하며 곳곳에 모습을 드러낸다. 전면에 등장하는 구미호는 우리 주변에 부정당하거나 천대받는 것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기회를 준다.
「구미호 혹은 우리를 호리는 것들 이야기(Nine Tailed Tall Tales: Trickster, Mongrel, Beast)」에서는 한국 문화와 설화에서 영감받은 작가의 작품 30여 점을 소개한다. 전시는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 서울에서 오는 10월 12일까지다.
조준태 기자 aim@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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