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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유묵’ 공개된다...‘장서각에서 찾은 조선의 명품’ 개최
‘안중근 유묵’ 공개된다...‘장서각에서 찾은 조선의 명품’ 개최
  • 김재호
  • 승인 2023.07.05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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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온라인 특별전 ‘장서각에서 찾은 조선의 명품’ 개최
장서각이 소장 중인 국가‧시‧도 지정 문화재 총 49종 53점 전체 공개
‘장조 태봉도’, ‘헌종 태봉도’ 및 ‘안중근 유묵’, 이번 전시를 통해 대국민 최초 공개
동의보감 등 장서각 대표 유물 14점의 추가 영상 및 상세한 설명과 AI음성 서비스 제공
오는 7월 7일부터 ‘장서각 온라인 전시관(ejsg.aks.ac.kr)’ 통해 누구나 무료 관람 가능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우) 장서각에서는 오는 7일(금)부터 장서각 소장 유물 가운데 국가‧시‧도 문화재로 지정된 자료를 총 망라한 온라인 특별전 ‘장서각에서 찾은 조선의 명품’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년 전 장서각 전시실에서 개최한 ‘특별전-장서각에서 찾은 조선의 명품’의 확장판으로 볼 수 있다. 2021년 개최된 특별전은 장서각의 대표 자료를 선보인 전시로서, 역대 장서각 전시 가운데 가장 높은 호응을 얻었고 재관람 희망자 또한 많았다. 이에 연구원은 2021년 특별전을 온라인 전시로 재구성함과 동시에 작년에 보물로 지정된 <태봉도> 3점과 <안중근 유묵> 1점 등의 새로운 자료도  추가해 선보인다. 

안중근 의사 유묵 – 일통청화공 (安重根義士 遺墨 - 日通淸話公). ‘안중근의사 유묵 - 일통청화공’은 안중근의사(1879∼1910)가 중국의 여순감옥(旅順監獄)에 투옥 중이던 1910년 3월에 간수과장 기요타(淸田)에게 써준 것이다. ‘日通淸話公’은 날마다 고상하고 청아한 말을 소통하던 분이라는 뜻이다. 안중근은 사형선고를 받고 집행 때까지 약 40일간 일본인에게 많은 작품을 써주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 동양고전을 바탕으로 삼은 교훈적인 내용과 동양의 평화를 방해하는 현실 고발이나 경계를 담고 있다. ‘일통청화공(日通淸話公)’ 역시 안중근의사의 평화 사상을 담아 일본인을 포용해 서로의 소통에 감사하며 보답하는 인애(仁愛) 정신을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 제작 시기와 경위가 분명한 점을 인정받아 2022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이미지=한국학중앙연구원

이번 온라인 전시는 장서각 소장 지정문화재 총 49종 중 53점을 선정해 그 가치와 특색을 알리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국가 왕실 문헌, △민간 사대부 문헌(공신과 사대부가 문헌), △구입 문헌(민간 구입 문헌) 등 총 3부로 나눠 구성했다.

<제Ⅰ부> ‘조선왕조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다’에서는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조의궤, 영조와 정조 등 국왕의 어필, 군영과 사적을 그린 기록화, 가로 길이가 무려 24미터에 달하는 국보 ‘이십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 고종 연간 러시아 연해주 일대를 그린 ‘아국여지도’ 등을 고화질 이미지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2022년 보물로 새롭게 지정된 태봉도 3점 중 ‘장조 태봉도’와 ‘헌종 태봉도’는 이번 전시를 통해 대국민 최초 공개된다. 

<제Ⅱ부> ‘조선의 공신과 명가의 역사를 보존하다’에서는 유서 깊은 명가와 단체에서 장서각에 기탁한 자료 중 지정문화재로 등록된 공신교서와 공신화상을 중심으로 각종 고문서, 필첩, 전적 등을 소개한다. 세계 유일의 원나라 법전 ‘지정조격’과 ‘기묘제현수필’ 등 잘 알려진 자료들과 함께 2017년 한국학중앙연구원에 기탁된 후 2022년 보물로 지정된 ‘안중근 유묵’이 이번 전시를 통해 대국민 최초 공개된다. 

<제Ⅲ부> ‘민간의 희귀 전적을 구입하다’에서는 전문적 안목을 지닌 애서가로부터 구입한 자료 중 지정문화재로 지정된 다양한 불교 경전을 전시한다. 조선 전기 7차례의 대외정벌사를 기록한 장서각 유일본 ‘국조정토록’과 ‘직지심체요절’을 저본으로 간행한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장서각 기탁 자료들의 보존 처리 과정과 관련 자료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서 설명한 내용이 AI 음성과 함께 업로드 된다. 

또한 ‘동의보감’, ‘월중도’ 등 장서각 대표 자료 14점을 다각도로 촬영한 영상도 함께 제공되어 온라인상에서도 입체적으로 자료를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장서각 온라인 특별전은 오는 7월 7일(금)부터 ‘장서각 온라인 전시관(ejsg.aks.ac.kr)’을 통해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관람할 수 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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