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피나 헵·비비안 라빈 지음 | 마리아 호세 아르세 그림 | 이상훈 옮김 | 보림 | 148쪽
세 명의 여성 전문가가 안내하는 지혜로운 식물의 세계
『자연 산책』은 식물을 사랑하는 세 여성 전문가(식물학자, 저널리스트, 일러스트레이터)가 자연 속에서 식물이 얼마나 지혜롭게 살아가는지를 들려주는 책이다.
아름답고 섬세한 식물 그림과 함께, 식물이 어떻게 연구되어 왔는지, 어떻게 우리에게 말을 걸고, 살아남기 위해 어떤 전략을 쓰는지 등을 알려 준다.
세 여성 전문가는 사람이 자연과 균형을 이루려면 자연에 더 귀 기울이고, 자연을 존중하고, 자연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다른 생명과 공존하고, 더 나은 생존 전략을 찾아낸 식물에 관심을 가졌다.
그래서 19세기 중반에 살았던 박물학자이자 예술가인 ‘메리앤 노스’, 식물화가인 ‘마거릿 미’, 생물학자인 ‘레이철 카슨’, 환경철학자이자 에코페미니스트 겸 작가로 제2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바른생활상을 받은 ‘반다나 시바’ 등 자연에 대한 감수성과 환경 의식이 있는 다른 여성들의 발자취를 따라 자연으로 여행을 떠났다.
세 사람의 자연 여행을 정리한 『자연 산책』에는 사람들이 자연에 좀 더 쉽게 다가가고, 무심히 지나쳤던 식물의 지혜를 알아채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그래서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다 보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을 산책하는 기분이 들 것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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