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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샤마의 영국사 2 브리튼의 전쟁들
사이먼 샤마의 영국사 2 브리튼의 전쟁들
  • 김재호
  • 승인 2023.06.27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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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샤마 지음 | 허구생·손세호 옮김 | 한울아카데미 | 688쪽

_그레이트브리튼은 어떻게 탄생했나?
_사이먼 샤마 교수가 들려주는 브리튼 전쟁사

영국 역사상 가장 결정적이고 또한 최고로 드라마틱한 사건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사람들은 무엇을 떠올릴까? 어떤 사람들은 지난 세기 크레인 브린튼(Crane Brinton)이 『혁명의 해부(The Anatomy of Revolution)』에서 세계 4대 혁명의 첫 번째 사건으로 자신 있게 꼽았던 ‘잉글랜드 혁명’을 떠올릴 것이다.

그렇다면, 오랫동안 개별적이며 독립적인 정치 공동체를 유지해 오던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가 ‘그레이트브리튼’으로 통합되는 과정은 어떠한가? 혹은 통합 이후 점차 브리튼의 주변부로 전락하여 마치 불모의 땅처럼 간주되곤 하던 스코틀랜드가 18세기에 접어들면서 데이비드 흄, 애덤 퍼거슨, 애덤 스미스 등의 걸출한 인재들을 동시에 배출하면서 어느 날 갑자기 ‘천재들의 온상’으로 떠오르는 국면은? 어느 것 할 것 없이 하나 같이 놓치기 아까운 명장면들이다.

그것이 다가 아니다. 20세기는 물론 지금까지도 유일무이한 초강대국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미국의 형성 과정은 영국사와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문자 그대로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아메리카 식민지는 왜, 무엇 때문에 영국과 분리하여 독립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영국은 어떻게 막강 무굴제국이 다스리던 아대륙 인도를 통치하게 되었는가? 제2권에서 샤마는 이 모든 역사적 사건들을 마법 같은 솜씨로 한데 버무리고 양념을 뿌려서 맛있는 밥상을 차려내고 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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