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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들, 연구자보다 교육자로서 인식 커
대학교수들, 연구자보다 교육자로서 인식 커
  • 강일구
  • 승인 2023.06.26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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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개발원, 대학교원 교육자·연구자 인식 분석
수도권·조교수·박사·30대는 연구자 정체성에 더 무게
한국교육개발원은 ‘대학교원의 배경에 따른 정체성 차이 분석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대학교수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연구자 보다 교육자에 두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픽사베이

대학교수는 스스로를 연구자로 인식하기보다 교육자로 인식하는 비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비수도권 대학, 교육과 예체능 계열, 비전임 교수, 비정년 트랙, 석·박사학위 소지자, 50대와 60~65세의 경우 교육자로서 정체성이 더 높았다. 연구자로서 정체성은 수도권 대학, 조교수, 학내 보직이 없는 교수, 박사학위 소지자, 30대에서 '연구자' 인식이 높았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대학교원의 배경에 따른 정체성 차이 분석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해당 결과는 2022년 수행된 「대학의 교수·학습 질 제고 전략 탐색 연구」에서 대학교원의 역할 정체성과 교수·학습의 관계에 대해 분석한 부분을 정리한 것이다.

가르치는 것을 선호하는 교육자로서의 정체성은 대학 구성원 전반에서 평균 3.43점(4점 만점)을 기록했다. 연구자로서 정체성은 평균 3.12점으로 교육자로서의 정체성보다 낮았다. 성별로 교육자로서 정체성은 평균점은 △여성(3.49점) △남성(3.40점)이었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3.45점) △수도권(3.38점)이었다. 전공별로는 △인문(3.43점) △사회(3.43점) △교육(3.54점) △공학(3.38점) △자연(3.38점) △의약학(3.39점) △예체능(3.52점) △기타(3.47점)이었다. 

대학교수 직급별로 드러난 교육자로서 정체성은 △비전임교수(3.49점) △조교수(3.41점) △부교수(3.38점) △교수(3.44점)이었다. 트랙별로는 △정년보장 정년트랙(3.41점) △정년미보장 정년트랙(3.37점) △비정년트랙(3.50점)으로 나타났다. 학위과정의 경우 △학사(3.15점) △석사(3.46점) △박사(3.43점) △전문(3.09점) △기타(3.46점)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3.37점) △40대(3.37점) △50대(3.48점) △60~65세(3.49점) △65세 이상(3.06점)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로서 정체성의 경우 지역별로 △비수도권(3.10점) △수도권(3.17점)이었다. 교수의 직급별로는 △비전임(3.07점) △조교수(3.23점) △부교수(3.11점) △정교수(3.05점)이었다. 연령대에서는 △20대(2.87점) △30대(3.36점) △40대(3.20점) △50대(3.06점) △60~65세(2.97점) △65세 이상(2.86점)으로 드러났다.

교육자로서의 정체성과 연구자로서 정체성은 대부분 교수·학습 특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두 정체성이 배타적 성격을 갖고 있지 않으며 상호작용해 긍정적 결과를 끌어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에 대한 지원은 교수·학습 특성에 대부분 유의한 영향을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학의 교육에 대한 지원 수준이 교수들이 원활한 교수·학습 활동을 수행하는 데 충분하지 않거나 적절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진은 “교육에 대한 인센티브는 몇몇 종속변수에 대해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이는 대학이 교육 활동을 증진하기 위해 도입하고 있는 여러 인센티브 제도가 실질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일구 기자 onenin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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