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22:35 (일)
국민대 학생들, 지역주민 생애사 아트북 발간
국민대 학생들, 지역주민 생애사 아트북 발간
  • 강일구
  • 승인 2023.06.22 1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릉동 어르신들의 이야기 담은 그림책 제작을 통한 지역상생 눈길
국민대 학생들은 정릉3동에서 살아온 논인들의 이야기를 엮어 '주민 생애사 아트북'을 발간했다. 사진=국민대

국민대(총장 임홍재) 한국역사학과와 미술학부 학생들은 22일 정릉3동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노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주민 생애사 아트북을 발간했다. 

아트북 발간은 국민대 김영미 교수(한국역사학과)와 안혜리 교수(미술학부)가 2019년부터 함께 개설한 팀팀클래스 교과목이다. ‘생애사 아트북 만들기- 구술사와 공동체미술 융합수업’를 수강하는 학생들은 노인들의 인생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글과 미술 활동으로 풀어낸 후에 생애사 아트북을 제작해야 한다. 

학생들이 지역사회의 생활공간에서 문화콘텐츠의 기획자이자 실천가가 되도록 하는 게 수업의 주요 목적이다. 또한, 학생들은 아트북을 제작하며 역사·예술의 주체로서 실무적 능력을 배양하고, 정릉3동 노인들은 자신의 인생을 하나의 책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통해 잊지 못할 추억과 감동을 얻을 수 있다.

국민대 학생들은 일주일에 한 번 노인들이 주로 활동하는 정릉3동 정든마을 도서관을 방문해 그들의 어린시절 꿈, 사랑과 우정, 일과 가정, 정릉, 소망 등을 들었고 이를 책으로 만들었다. 또한, 지난 13일에는 함께 수업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과 어르신들이 모여 한 학기 동안의 결과물을 발표하는 생애사 아트북 콘서트와 담벼락 전시회를 열었다. 

수업에 참여한 이승진 국민대 학생(회화전공)은 “인터뷰를 하는 동안 어르신의 인내심과 용기,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었고, 할머니의 인생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들어 공유할 수 있는 이번 기회가 정말 값지다”고 밝혔다. 또한, 배준우 국민대 학생(한국역사학과)는 “책을 만드는 작업이 학생들이 평소에 쉽게 할 수 없는 일이라 호기심이 생겨 수업을 신청했다”며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녹취하고, 그림과 함께 책으로 만드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뿌듯해하는 어르신들을 보며 힘을 내 완성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업을 맡은 김영미 교수는 “한국역사학과 학생들은 개인의 인생을 역사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전형적인 역사인식에서 벗어나 역사의 다면성을 사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혜리 교수는 “한 사람의 생애사가 한 권의 그림책으로 구체화되는 과정을 통해 미술전공생들은 미술이 공동체와 그 구성원들에게 얼마나 행복을 줄 수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팀팀클래스는 도자공예학&응용화학, 법학&체육학과 같이 서로 다른 전공 두 개를 융합하여 하나의 교과목으로 만든 것으로 융·복합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국민대가 대학 최초로 설계한 전공 프로그램이다. 팀팀클래스는 강의를 통해 배운 지식을 실무에 활용하여 지역 사회와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국민대의 교육철학인 ‘공동체정신’ 및 ‘실용주의’와 맞물린다.

강일구 기자 onenine@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