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앤 W. 스콧 지음 | 정지영 외 3인 지음 | 후마니타스 | 444쪽
젠더 개념을 새롭게 이론화함으로써 여성사의 패러다임을 바꾼 페미니스트 역사가 조앤 스콧의 대표작을 이화여대 여성학과 정지영 교수팀이 옮겼다.
1986년 처음 발표된 이후 지금까지도 역사학계와 여성학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논문 중 하나인 「젠더: 역사 분석의 유용한 범주」를 비롯해 젠더 개념을 실제 역사 분석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보여 주려 한 집요한 연구의 결과물들이 담겨 있다.
또 2018년, 저자가 출간 30주년을 맞아 개정하면서 덧붙인 「30주년판 서문」과 「평등이라는 난제」도 만나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조앤 스콧은 ‘젠더’가 여전히 사회구조 전반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해 주는 중요한 개념인 동시에, 페미니스트 역사가로 하여금 단지 여성 주체를 가시화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차이·권력·정치 등을 변화의 관점에서 성찰하게 해줄 비판적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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