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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블루
지중해 블루
  • 김재호
  • 승인 2023.06.13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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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 지음 | 인문공간 | 288쪽

『지중해 블루_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인문 에세이 여행서(제10회 브런치북 수상작)

『지중해 블루Blue_모로코 알제리 튀니지』(인문공간, 22,000원)는 지중해 남쪽, 북아프리카의 3개국인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의 자연과 문명을 ‘블루Blue’를 주제로 쓴 인문여행 에세이집이다. 제10회 브런치북 수상작(특별상)으로, 지중해 바다와 하늘색인 블루(blue) 캔버스에 카메라 팔레트로 사하라 사막의 주홍색(adobe), 녹색의 올리브 숲, 이슬람 문명의 화이트 모스크(mosque, 예배당)를 섬세하게 연결해 놓았다.

지중해의 장엄한 색채 변주는 도시인들에게 거슈윈의 재즈곡 ‘랩소디 인 블루’ 연주같이 쏟아지듯 연주된다. 상승하는 클라리넷 소리로 시작되는 음악과 함께 도시인들의 고달픈 하루를 무의식의 깊은 곳에 감금하고, 여행의 욕망을 자가 증식하게 유도한다.

지중해 풍경을 수채화와 유화로 방부 처리하고, 때때로 드로잉처럼 선의 절묘한 구성으로 배열하며 아름다운 북아프리카를 길어 올렸다. 모알튀 역사의 슬픈 여울목에서는 베르베르 민족의 아픔을 인문적 시각으로 질문하며 여행자의 목을 메이게 하고 흥분하게 한다.

이 땅에는 푸른 햇살이 쏟아지고, 자연의 숨결 소리는 끝없이 벅차게 들려 온다. 지구별에서 블루 풍경의 절정은 왜 지중해 남부, 북아프리카 땅인지, ‘단 한 번의 인생 여행지’인지, 이 책은 은밀한 내면을 충동하듯 알려준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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