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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허리디스크, 수술 치료 지연되면 후유증 생길 수 있어
[건강 365] 허리디스크, 수술 치료 지연되면 후유증 생길 수 있어
  • 하영 기자
  • 승인 2023.05.23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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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둘러보면 만성적인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운동 부족 및 퇴행성 변화 등의 원인으로 허리를 지지하는 근육이 점차 약화되는 것이 허리 통증의 원인인 경우가 많으며, 이런 경우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허리 통증이 보름 넘게 지속되거나 통증의 강도가 심한 편이라면 질환이 발생한 것은 아닌지 정확하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에는 대표적으로 허리디스크가 꼽힌다. 허리디스크는 노년에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업무 및 학업 등으로 인해 하루의 대부분을 책상 앞에 앉아서 보내는 젊은 사람들에게서도 허리디스크 발병률은 높게 나타나는 편이다.

잠실 선수촌병원 신경외과 이동엽 원장은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제자리에서 이탈하여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신경이 어느 정도 눌렸는지에 따라 엉덩이 및 허벅지 통증, 다리 저림, 감각 저하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유전적 요인도 발병 원인이 되지만 자세가 바르지 못하거나 허리를 무리하게 사용하는 경우,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경우 등에서도 쉽게 나타나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교적 증상이 심하지 않은 허리디스크 환자는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 운동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만 받아도 호전이 나타나므로 가급적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만약 허리디스크가 파열되었다고 해도 중증 증상이 없다면 비수술적 치료인 신경박리시술을 먼저 적용하고, 이후 약물 복용 및 물리치료를 집중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경우에 따라 신경주사치료가 추가로 시행되기도 한다. 신경주사치료는 신경차단술과 같은 의미의 치료로써, 탈출 또는 파열된 디스크 조각의 크기가 작아지거나 없어지게 하는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경주사치료는 증상이 극심한 편인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

이동엽 원장은 “허리디스크 파열로 인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전체 환자 중에서 10%를 넘기지 않는 편인데, 만약 척추 신경이 심각하게 눌린다면 방광 기능도 영향을 받고 마비도 올 수 있다. 하반신 마비와 같은 중증 증상이 있거나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경우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이런 경우 치료가 지연되면 후유증이 생길 위험도 높으므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잠실 선수촌병원 신경외과 이동엽 원장.
잠실 선수촌병원 신경외과 이동엽 원장.

하영 기자 editor@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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