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18:30 (일)
펭귄 클래식 시리즈 최초로 ‘한국 단편소설 선집’ 번역 출판
펭귄 클래식 시리즈 최초로 ‘한국 단편소설 선집’ 번역 출판
  • 김재호
  • 승인 2023.05.18 1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적인 출판사 영국의‘펭귄-랜덤하우스’(Penguin-Random House)가 ‘펭귄 클래식’시리즈 최초로 한국문학 번역선집 “The Penguin Book of Korean Short Stories”를 지난 4월 말에 출판했다.

이번 ‘펭귄 클래식’ 시리즈 한국 문학 번역선집은 오랫동안 한국문학의 영어번역과 출판에 큰 기여를 해 온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에서 한국문학과 문학번역을 가르치는 브루스 풀턴 교수가 편집을 담당하고, 한국문학의 대표적 연구자인 권영민 서울대 국문과 명예교수가 서문을 썼다. 두 사람은 지난 2005년 미국 컬럼비아대 출판부에서 번역출판된 Modern Korean Fiction: An Anthology와 2020년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동아시아연구원에서 출판한 What Is Korean Literature?도 함께 출판했다.

‘펭귄 클래식’ 문학작품 선집은 영어권뿐만 아니라 비영어권 국가에서도 세계문학 관련 수업 교재로 가장 많이 채택되는 시리즈 중에 하나라는 점에서 이번 ‘펭귄 클래식’ 최초의 한국문학 선집의 번역출판은 한국문학의 존재감과 가치를 세계 독자들과 공유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세기 일제 식민지 시대 작품인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김유정의 『동백꽃』,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부터 이후 100여 년의 한국 현대사를 아우르는 작품들을 싣고 있는 이번 단편소설 선집에서는 이미 번역으로 잘 알려진 조정래의 『유형의 땅』, 박완서의 『겨울나들이』, 오정희의 『순례자의 노래』외에도 김태용의 『풀밭위의 돼지』, 김중혁의 『유리방패』, 편혜영의 『첫 번째 기념일』, 정영문의 『양떼목장』, 한유주의 『흑백사진사』, 김애란의 『침묵의 미래』등 최근 작품들도 영어로 만날 수 있다,

이번 번역 선집의 출판을 기획하고 총괄한 풀턴 교수는 번역 선집 출판 과정에서 작품의 저작권 확보의 어려움을 토로하며,“앞으로 더 많은 한국 작가의 작품이 이 같은 선집에 번역을 통해 포함되어 한국문학에 대한 전 세계 독자들의 다양한 관심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