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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이와삼 ‘A·I·R 새가 먹던 사과를 먹는 사람’...대학로에서 공연
극단 이와삼 ‘A·I·R 새가 먹던 사과를 먹는 사람’...대학로에서 공연
  • 김재호
  • 승인 2023.05.16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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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회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나로부터 타자로, 인간으로부터 인간을 포함한 모든 존재로
인간 너머의 관점으로 세상을 마주하다!

제44회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A·I·R 새가 먹던 사과를 먹는 사람>(극단 이와삼 제작)이 오는 6월 15일부터 18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A·I·R 새가 먹던 사과를 먹는 사람>(이하 ‘A·I·R’)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기후위기와 팬데믹 속 인공지능로봇을 통해 통제되는 2060년대 근미래를 설정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A·I·R는 22년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초연된 바 있으며, 인간에게 실망을 느껴 국가를 벗어나려는 인간 ‘이나’와 자아를 지녔다는 이유로 실험 대상이 될 위기로부터 도망친 S·A·I·R(Self-consciousness Artificial Intelligence Robot) ‘지니’가 국가의 손이 닿지 않는 곳 ‘제3구역’에서 만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A·I·R를 쓰고 연출한 장우재는 ‘인간은 비인간으로서의 인공지능과 어떻게 관계 맺기 해야 하는가?’라는 고민에서 시작된 작품이라고 밝혔다. 공연 준비 과정에서 두 차례 이루어졌던 정진새(작·연출가)와의 대담에서 장 연출은 다음과 같이 작의를 드러내기도 했다. 

 

 

인간이 ‘사랑’이라는 것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데 도저히 인간을 사랑하기 너무 힘들다, 
그럼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인간 말고 다른 존재로서 로봇을 사랑하는 이야기를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초연 당시 조만수 드라마터그는 본 작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을 덧붙였다. “장우재가 제시하는 미래는 나로부터 타자로, 인간으로부터 인간을 포함한 모든 존재로 확대되는 세계이다. (중략) 기계도, 동물도, 아직 정의할 수 없는 모든 것들이 서로를 배제하지 않은 채 살 수 있는 세상이다. 결국 지구의 긴 시간 속에서 극히 일부분의 시간의 주인에 불과한 인간이라는 존재를 다른 모든 존재와 동등한 지위로 되돌려보자는 제안을 이 작품은 담고 있는 것이다.”

본 공연은 4일간 총 5회 무대에 오르며, 6월 17일 토요일에는 19시공연 종료 후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관객과의 대화에는 장우재 연출과 극작가 이홍도가 함께할 예정이다. 극작가 이홍도는 2022년 제13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로, 대표작으로는 <베케트 몽타주>, <이홍도 자서전(나의 극작 인생)>, <미국연극/서울합창>등이 있다.

극단 이와삼은 오랜 기간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으며 올해 20주년을 맞이했다. 오는 6월 공연될 <A·I·R 새가 먹던 사과를 먹는 사람>을 비롯하여 9월에는 극단의 주축인 20~30대 단원들이 직접 신작을 만들어 공연하는 ‘일상 프로젝트’(<겨울잠>(가제))가 예정되어 있으며, 12월에 극단 이와삼 20주년을 기념하는 대표 레퍼토리인 <여기가 집이다>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연극 <A·I·R 새가 먹던 사과를 먹는 사람>은 5월 16일 오후 2시부터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 플레이티켓에서 티켓 오픈된다. 중학생 이상 관람가이며 전석 4만원이다. (단체관람 및 공연문의 010-7582-0911)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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