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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탈모, 초기에 대처해야... 유형별로 치료법도 달라
[건강 365] 탈모, 초기에 대처해야... 유형별로 치료법도 달라
  • 하영 기자
  • 승인 2023.05.12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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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지자체가 청년들의 탈모 치료 비용을 지원하는 조례를 통과시키면서 탈모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치료는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비용 부담이 컸으나 해당 지역 청년들은 병원에서 탈모 진단을 받으면 경구용 치료제 구매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 받을 수 있게 됐다.

지자체가 탈모 병원 치료비 지원을 결정할 정도로 우리 사회는 많은 사람들이 탈모로 고통을 겪고 있다. 특히 20대, 30대 청년층도 탈모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이다.

엠브레인은 지난달 3∼7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헤어 관리 및 탈모 관련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30.3%가 '탈모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20대와 30대가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탈모 경험자 가운데 남성이 60.4%, 여성이 39.6%로 집계됐다. 탈모는 더 이상 특정 성별과 세대에 국한한 문제가 아니라는 의미이다.

탈모는 어느 날 갑자기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는 질환이 아니다. 자신도 모르는 새 서서히 진행된다. 뒷부분의 머리카락은 일반적으로 굵은데, 뒷 머리카락을 만지다가 앞머리를 만졌을 때 굵기의 차이가 손으로 느껴질 정도라면 탈모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은 “가장 흔한 남성형 탈모는 이마부터 M자 형태로 머리가 빠지다가 정수리까지 점점 탈모가 확대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마 양 끝족으로 머리카락이 빠진 부분이 엄지손가락 한마디 이상이 들어가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화로 생기는 여성형 탈모는 정수리나 가르마 주위가 먼저 빠진다. 이밖에 특정 부위에 동전 크기로 탈모가 생기는 원형탈모, 휴지기 탈모 등 유형도 다양하다. 탈모는 유전의 영향이 크지만 환경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술, 담배, 비만, 스트레스 등이 탈모를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다행인 점은 탈모는 조기에 치료하면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남성의 경우에는 호르몬을 차단하면 탈모를 상당히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 머리카락이 다 빠진 후에는 약물이나 주사치료로는 개선이 어렵거나 회복시간이 오래걸린다.

이상욱 원장은 “이런 경우에는 모발이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주의할 것은 탈모 유형에 따라 순서를 달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원형탈모는 자가면역질환이기 때문에 모발이식 보다는 치료가 우선이다. 원인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모발이식을 하면 생착하지 못하고 대부분 탈락해 버리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어 “정수리 탈모는 탈모 진행 상황에 따라 약물치료와 모발이식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정상밀도를 100%이라고 했을 때 50% 미만인 경우에는 모발이식을 하는 것이 만족도가 높지만 70%~80%인 경우는 모발이식을 해도 크게 정수리이식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정수리 부위의 일반모가 어느 정도 남아 있다면 약물치료와 주사치료를 먼저 하고, 이후 탈모가 진행되면 모발이식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탈모를 예방하려면 머리는 1~2일에 한 번씩 감는 게 적당하다. 지나치게 자주 감아도, 과도하게 안 감아도 탈모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라벤•실리콘 등 두피를 자극하거나 모낭을 막을 수 있는 성분이 들지 않고 아미노산이 풍부한 샴푸를 사용하면 두피건강에 도움이 된다.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

하영 기자 editor@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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