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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순천대 문예창작학과 김영남 교수, ‘불불불불’展에 참여
국립순천대 문예창작학과 김영남 교수, ‘불불불불’展에 참여
  • 배지우
  • 승인 2023.04.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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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대한 창의적 해석과 다양한 관점 선보여

국립순천대 문예창작학과 김영남 교수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3년 시각예술창작산실 공모 우수 전시로 선정된‘불불불불’展에 참여한다.

지난해 4월 2천 4백여 명의 관객을 맞이하며 성황리에 마쳤던 ‘얼마나 오렌지’展에 이어 열리는 ‘불불불불’展은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를 주제로 한 제14회 광주비엔날레에 발맞춰 4월 5일(수)부터 6월 30일(금)까지 광주 양림동 호랑가시나무창작소에서 개최된다. 전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불불불불’展은 부드럽고 여리지만, 변화를 가져오는 힘을 가진 ‘물’에 대응하여, 항상 역동적인 움직임 속에서 어디로든 이동할 수 있고, 문화적 배경이나 맥락에 따라 수많은 의미 사이를 횡단하는 ‘불’의 의미를 탐색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기획총괄의 박계연 기획자를 필두로, 구래연, 구혜영(통쫘), 김영남, 김자이, 김지희, 서법현, 이지후, 조은솔, 하석준, 홍준호 등의 작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사진·영상·설치· 회화·조각·퍼포먼스 등을 통해 세상을 구성하는 요소인 ‘불’에 대한 작가들의 창의적인 해석과 다양한 관점을 공유한다.

전시의 기본 컨셉은 ‘불타는 집’이다. 법화경의 ‘삼계화택(三界火宅)’을 모티브로 전시장인 호랑가시나무창작소의 2층 건물 구조와 불 화(火)가 아래위로 두 개씩 놓인 활활 타오르는 ‘燚’(불모양 일)자를 대응시켜 전시 공간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설치 미술화 하였다. 

이번 전시의 공간디자인은 전시, 건축, 디자인 영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있는 하버드 출신 전재우 건축가(하이퍼스팬드럴, HYPERSPANDREL)가 맡아 전시장 전체를 뜨겁게 달구어진 ‘불판’의 은박 공간으로 꾸몄다. 이는 우리 조상들이 집 안에 들어오기 전, 부정한 기운을 없애기 위해 부엌에 먼저 들러 정화의식을 했던 것에 착안한 것이다. 

순천대 김영남 교수는 <불 타는 수레 위의 부처>, <지연된 희노애락> 등 영상 언어를 통해 이야기와 감정들을 전하는 영상과 설치 작품들을 선보이고, 구혜영 작가와 함께 전시디자인을 담당하였다.

김영남 교수는 ‘삼계화택’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경광등, 큐빅, 수레, 모니터 등의 여러 복합매체와 트랜스 뮤직이 결합 된 영상들, 이와 관련한 감정들을 슬로우모션 기법을 사용하여 전시 상영하였다. 

인류세의 불기운(火氣), 자연의 불, 인간 마음속의 불, 쓰레기 소각장의 불, 숨어있는 에너지로서의 불, 불이 훑고 지나간 살결, 존재의 소멸 등 ‘불’에 대한 동서양의 관점과 철학적, 인문학적 사유를 작품으로 풀어낸다.

순천대 김영남 교수는 “다채로운 불의 의미가 교차·횡단하는 전시를 통해, 새로운 불의 의미를 발견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5월 20일(토)에는 김영남 교수와 구혜영 작가가 ‘기묘한 구남’이라는 이름으로 시민들과 함께 퍼포먼스 및 아티스트 토크라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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