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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산후풍 회복에 한의학적 치료, 정확한 진단 통한 산후보약 처방 고려
[건강 365] 산후풍 회복에 한의학적 치료, 정확한 진단 통한 산후보약 처방 고려
  • 하영 기자
  • 승인 2023.04.1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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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풍의 사전적 의미는 ‘출산 이후 여성의 몸에 바람이 든다’고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임신과 출산을 겪은 여성의 몸은 바람이 살짝 스치는 정도의 자극만으로도 시림과 통증을 느낄 정도로 허약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은 임신 출산과정에서 평생 겪어보지 못한 급격한 몸의 변화를 겪는다. 임신말기로 접어들면 뇌하수체가 비대해지고 갑상선도 30%정도 커지며 임신 34주부터는 출산에 대비하기 위하여 릴렉신 호르몬이 분비되며 이 때문에 골반을 포함한 모든 몸의 관절이 느슨해진다. 

이는 심한 관절통증과 체형변화 등을 유발하고 흔히 말하는 산후풍의 직접적 원인이 된다. 따라서 제왕절개 출산을 해도 산후풍은 똑같이 일어나고, 오히려 자연분만보다 회복이 늦어 더 심한 경우도 많게 된다.

산후풍의 예방, 치료,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여성의 몸의 변화를 잘 이해해야 하며 출산 후 휴식과 치료가 병행되는 것은 기본이다. 이때 시간이 경과하면 관절이 일정부분 튼튼한 구조로 회복되어야 하는데 문제는 한국인 여성은 근력이 약한 체형적 특성, 일교차가 심한 기후환경, 좌식생활이 많은 문화적 습관 등으로 유독 이같은 회복이 늦다는 것이다. 

부산 다산미즈한의원 김민애 원장은 “실제로 상당수의 한국 여성이 별도의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만성적인 산후풍으로 고생하게 된다. 출 산후 최대한 빠른 시간에 증상을 회복할수록 산후풍의 예후는 양호하게 나타난다. 이를 막기 위해 한의학적 치료를 계획한다면, 임신 34주 이후에  출산 전 미리 진맥을 받고 출산 직후부터 산후보약을 복용하고 조리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산 후에 겪는 불편함은 시림과 관절의 통증, 자율신경실조로 인한 증상, 산후우울증, 산후비만부종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심한 경우 머리를 감는 것이나 바람에 노출되는 것만으로 시림이 견디지 못할 정도로 느껴지기도 한다”고 전했다.

김미애 원장은 “관절부위 통증이 심해 손목 발목 무릎 손가락 발가락 등의 사용에 어려움이 많고 육아에 지장을 겪는 경우도 있다. 식은땀이 나고 체력이 저하되는 자율신경 실조증상과 무기력 우울감 짜증 등의 산후우울증도 치료를 받는 게 좋고 부종이 제때에 회복되지 않으면 비만이 되기 쉬워 체중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출산 이후에 엄마의 몸의 변화는 반드시 회복되어야 한다. 이는 여성 스스로의 평생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하며, 아이와의 안정적인 정서를 유지하는 육아를 위해서도 필수다.

부산 다산미즈한의원 김민애 원장.
부산 다산미즈한의원 김민애 원장.

하영 기자 editor@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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