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포근해지면서 한강이나 공원 등 다양한 공간에서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서있어도 다리가 무겁고 저리고, 심지어는 쥐가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하지정맥류 환자들이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환자 수는 2016년 16만 2천명에서 2021년 24만 7천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20대 환자 역시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있는 정맥의 피가 심장 쪽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정맥판막이 망가져 생기는 것으로, 심장으로 가야할 혈액이 역류하여 압력에 의해 혈관이 늘어나게 되는 질환이다. 어느 한가지 원인으로 발병하는 것이 아닌, 다양하고 복잡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게 되며 주로 급격히 늘어난 혈류를 감당하지 못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혈관의 팽창과 수축의 잦은 반복으로 혈관의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판막 기능 저하를 유발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초기에 하지정맥류가 의심된다면 가능한 병원에 빠르게 내원해 전문의와 상담하여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청담튼튼병원 정맥혈관통증센터 박상준 원장은 “치료 방법은 하지 정맥류가 의심되는 부위에 혈관초음파 검사를 실시하여 문제가 되는 혈관과 역류 정도를 파악해 환자 개인별 맞춤 치료를 적용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압박스타킹, 약물치료, 혈관경화주사 등의 비수술 치료가 도움 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다면 베나실, 고주파, 레이저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 전, 반드시 스트레칭을 통해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또 하지에 압력이 가해지는 운동은 지양하는 것이 좋으며, 중력을 덜 받는 운동인 공중 자전거타기나 걷기, 수영 등의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 

또 운동 후에는 뭉친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통해 종아리에 정체된 림프나 혈액이 순환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박상준 원장은 “대부분 하지정맥류는 혈관이 돌출 되어야한다고 생각 하지만 실제로는 혈관 돌출이외에도 다리가 저리거나 쥐나거나 무겁거나 시린 증상들이 있기 때문에 하지정맥류가 의심된다면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정맥류는 방치할 경우 증상이 심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니 진단 이후 바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하영 기자 editor@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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