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학문에서는 문화, 사회환경에 따라 인간에 대한 이해가 달라졌다. 시대 상황에 따라 초점이 변화한 것인데 이는 사회복지학도 마찬가지였다. 1910년대에는 문제를 사회에서 찾는 사회학적 단계, 1920년~1960년대까지는 전쟁으로 인한 군인들의 PTSD를 다루는 정신분석적 단계를 지나왔다. 그 후 학파 간의 충돌이 일어나는 격동기를 보냈고, 치열한 논쟁 끝에 1980년대부터 생태학이론, 체계이론, 생태체계 관점 등의 적극적인 도입으로 개인과 환경에 포커스를 맞추는 ‘환경 속의 인간’ 관점을 견고화해오고 있다.

‘환경 속의 인간 관점’은 사람을 생리적·심리적·정신적으로 이해하는 동시에, 그들이 속한 사회환경과 불가분한 영향을 주고받고 있는 역동적인 존재로 설명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사회복지전문가의 기본사명은 인간과 환경 두 가지를 동시에 살펴볼 수 있는 이중초점을 유지하는 것이다. 두 가지 초점 중 한쪽에 치우쳐 서비스 대상자에게 개입이 진행될 경우, 당사자에게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의뢰인에 대한 단편적인 이해가 아닌 통합적인 관점으로 적합한 개입을 하기 위해서는 인간 발달과 행동,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생태체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의 기본 사명을 익히기 위한 ‘환경 속의 인간 관점’은 『인간행동과 사회환경』에서 배울 수 있다. 이 과목은 주로 사회복지학개론을 이수한 다음 수강하게 되는 기초교과목 중 하나이다. 성격이론, 인간발달, 성격이론, 생태체계까지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다양하고 광범위한 이론을 제공하고, 개인체계 내적 속성인 신체적·심리적·행동적 특성을 알아볼 수 있어 유익하다. 더불어 개인이 속한 환경에 대한 사정 방법을 배우는 과정에서 서비스 대상자에 대한 통합적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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