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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종교, 두 세계의 대화
과학과 종교, 두 세계의 대화
  • 최승우
  • 승인 2023.02.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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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존 러셀 지음 | 박준양·전양환 옮김 | 가톨릭대학교출판부 | 327쪽

바티칸 천문대가 발행한 이 책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과학과 종교 간 관계에 대한 기념비적인 메시지를 첫머리에 싣고서, 그다음에 메시지에 대한 여러 분야 학자들의 다양한 성찰적 반응들을 함께 모아서 제시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신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이 메시지는 신학의 기초와 근거에 대한 탐구를 더욱 심오한 차원에서 공고히 할 것을 요청하는 동시에, 신학적 탐구의 범위와 한계를 더욱더 확장해 나가라는 준엄한 명령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한 바오로 2세의 메시지는 가톨릭 교회의 정통 가르침에 충실하게 서 있으면서도, 동시에 현대 과학 세계의 다양성 안에서 우리가 어떻게 진리를 추구해 나가야 하는지 그 자세와 방향성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요한 바오로 2세의 메시지가 책임 있게 설파하고자 하는 것은, 과학과 신학이 상호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건설적 비판에 입각한 상호 대화를 통해 함께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야만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 둘은 모두 우주의 기원과 인간 실존의 신비에 대한 진리 탐구적 열망의 동일한 열망에서 솟아 나와, 서로 다른 길에서 그 위대한 신비를 향한 길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이해 가능합니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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