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초대석_송은영 작가 전시회 「Blue and Orange」
오는 29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홍연길 아터테인에서
오는 29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홍연길 아터테인에서

전시회는 오는 29일까지 서울 아터테인에서 열린다. 일, 월, 공휴일은 휴관이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우리가 바라보는 순간, 그 찰나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쉽게 말해 우리가 무엇인가를 바라봤을 때, 그 무엇인가는 바라보고자 했던 우리의 의지에 반응한다는 말이다. 사실 여기서부터 여기까지가 내‧외부의 경계라고 정의하는 것은 지극히 시각적인 편의를 위해서 필요했던 부분이다. 이는 시각적 편의, 즉 우리에게 보여지는 것들의 경계가 정의되지 않고, 여기에도 있고 저기에도 있는 중첩이 가능한 세계를 믿는다는 것 자체가 엄청나게 무서운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작가가 바라보고자 한 세계는 이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스스로 보는 것 자체가 행위를 넘어 사물의 존재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의 힘이 작동 뒬 수 있는 세계였다. 그 곳은 정해지지 않는 아니, 정해질 수 없는 세계이기도 하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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