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초대석_하선영

바람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촉각으로 느낄 수 있거나 다른 대상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 부드러운 바람은 더운 여름날 땀을 식혀주고 강한 바람은 정체되어 있는 대기를 환기시켜 주는 고마운 역할을 한다. 하선영 작가는 20년간 바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오랜 시간 고민해 왔으며 그의 바람에는 두 가지 의미가 내재되어 있다. 바람(Wind)과 바라다(Hope)의 희망의 바람 또는 생명의 바람을 캔버스에 표현하고 싶어 한다. 누구나 살아 있음을 늘 직시하며 생활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에는 대가 없는 감사한 일들이 많이 존재한다. 하늘, 바람, 나무, 공기, 등 하 작가의 그림은 자연의 모습을 단순하게 또는 확대 표현함으로써 일상의 아름다움을 은유적으로 화폭에 담고 있다.
작가 전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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