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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思_김동립 한양대 기계공학부 부교수] 필자는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있다. 기계공학이라 생각하면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기계장치를 개발하는 학문으로 생각들 한다. 하지만, 이보다는 기계공학을 시스템공학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아이디어를 실체가 있는 대상으로 구현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아이디어와 실체를 연결시켜주는 학문이 기계공학이라고 할 수 있고, 인공지능, 나노기술 등의 첨단기술과 전통기계에 이르기까지 꽤나 다양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신소재도 마찬가지이다. 우수한 특성을 가진 신소재를 기계장치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신소재를 원하는 대로 가공할 수 있는 공정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우리가 좋은 식재료를 가지고도 요리솜씨가 형편없으면 풍미를 내기는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그런 까닭에 요리에 해당되는 생산 공정을 개발하는 것은 아이디어를 실체로 연결시키는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생산은 앞서 언급한 기술들이 융합되어 있는 총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일만 개의 제품을 만들었는데, 그 중 치명적인 불량이 한 개 생겼다면 고객의 안전에 큰 위협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생산 공정은 그만큼 중요하다. 

학이사 | 김동립 | 2021-11-16 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