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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문화는 천천히 바뀐다
조직 문화는 천천히 바뀐다
  • 최성욱 기자
  • 승인 2009.02.12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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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학자가 되기 위한 암묵적 지혜]⑨

‘대학원생, 박사후연구원, 신임교수들이 대학이라는 학문세계에 들어와서 성공적으로 교육과 연구 활동을 하기 위해 알아야할 교훈 101가지’
최근 들어 대학간 경쟁력 강화라는 명분 탓에 ‘연구’ 중심의 대학 풍토가 조성되고 있다. 가시적인 연구 성과에 매달리다 보니 연구·교육·봉사라는 교수의 책무에 균열 조짐마저 우려된다. 대학이라는 공간에 입문한 학자로서 연구와 교육의 접점을 찾는데 마땅한 지침서는 없을까.
로버트 스턴버그 예일대 교수(심리학)가 펴낸 신간『스턴버그가 들려주는 성공하는 학자가 되기 위한 암묵적 지혜』(신종호 역, 학지사, 2009)는 심리학 분야 27년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미국 대학의 분위기와 환경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만 학자의 자기개선 방법면에서는 주목할 만하다.
<교수신문>은 스턴버그 교수가 추천하는 ‘101가지 교훈’ 가운데 20가지를 선정, 발췌·요약해 2월2일부터 매일 연재한다. / 편집자 주


스턴버그 교수가 예일대에 학부생으로서 첫발을 내딛은 때는 1968년이다. 학부생에서 교수로 예일대에서 몸담은 지 40여년. 스턴버그 교수는 교육과정이 개편되고, 대학 시설이 개선되는 등 그간의 변화를 체감하면서 하나의 의문을 던진다. 조직 문화는 왜 바뀌지 않는가.

스턴버그 교수가 말하는 예일대의 고정된 조직 문화는 학부생 교육에 우선 순위를 두는 반면 지역 공동체를 위한 일에는 미진하다는 점이다. 스턴버그 교수는 조직문화가 얼마나 느리게 바뀌는지 주목한다.

“만약 당신이 어느 장소에 갈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곳 사람들이 변화 중에 있다는 말을 듣는다면 주의 깊게 살펴보라.”

스턴버그 교수는 “구성원들이 평범함을 높게 평가하는지 우수함을 높이 평가하는지 살펴보라”고 말한다. 평범함을 높게 평가하는 기관은 그저 평범한 사람들을 계속 고용하기 때문에 변화가 더딜 것이고, 우수함을 높이 평가하는 기관은 계속해서 최고의 사람을 찾기 때문에 변화·발전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관료조직은 스스로를 개편하는 데에도 관료제적 접근을 취하는 탓에 이전 방식 그대로 조직을 유지하거나 매우 느린 변화 행태를 보인다.

“만일 누군가가 당신에게 변화를 약속 한다면, 당신은 변할 만한 것과 변하기 어려운 것을 세심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

최성욱 기자 cheetah@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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