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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기 목표의 균형을 맞춰라
장·단기 목표의 균형을 맞춰라
  • 최성욱 기자
  • 승인 2009.02.04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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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학자가 되기 위한 암묵적 지혜]③

‘대학원생, 박사후연구원, 신임교수들이 대학이라는 학문세계에 들어와서 성공적으로 교육과 연구 활동을 하기 위해 알아야할 교훈 101가지’
최근 들어 대학간 경쟁력 강화라는 명분 탓에 ‘연구’ 중심의 대학 풍토가 조성되고 있다. 가시적인 연구 성과에 매달리다 보니 연구·교육·봉사라는 교수의 책무에 균열 조짐마저 우려된다. 대학이라는 공간에 입문한 학자로서 연구와 교육의 접점을 찾는데 마땅한 지침서는 없을까.
로버트 스턴버그 예일대 교수(심리학)가 펴낸 신간『스턴버그가 들려주는 성공하는 학자가 되기 위한 암묵적 지혜』(신종호 역, 학지사, 2009)는 심리학 분야 27년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미국 대학의 분위기와 환경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만 학자의 자기개선 방법면에서는 주목할 만하다.
 <교수신문>은 스턴버그 교수가 추천하는 ‘101가지 교훈’ 가운데 20가지를 선정, 발췌·요약해 2월2일부터 매일 연재한다. / 편집자 주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도중에 승진과 정년 보장 심사가 가까워진다면?
바로 이 때, 당신이 어느 쪽에서든 뚜렷한 성과를 내보이지 못하면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 풀어가야 할 목표와 단기적으로 성과물을 내보여야 할 과제가 중첩되는 경우가 많다. 양자택일은 기회비용을 수반하기 마련이다. 당신은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 스턴버그 교수는 ‘자산 배당제(asset-allocation)’를 차용한다.

“‘자산 배당제 계획은 내가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몇 가지 장기적 프로젝트를 하는 동시에, 단기적인 과제들도 같이 수행하는 것이다.”

스턴버그 교수는 단기적인 과제에 모든 것을 거는 대학교수들이나 기업 간부들에게 쓴소리를 서슴지 않는다. 단기적 과제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단기적인 성과는 클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기여를 하지 못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친다는 시각이다. 스턴버그 교수의 같은 대학 동료인 심리학과 조교수의 예는 시사적이다.

“재임 초기 몇 년 안에 출판물을 발표했으며 좋은 학술지들에 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모든 프로젝트들은 단기 과제였고, 작은 규모의 과제였으며, 연구논문들은 이후 거의 인용되지 않았다.”

스턴버그의 동료 교수는 짧은 시일 내에 몇 작품의 저서·출판물을 생산했고, 이와 관련해 이력을 쌓을 수는 있었지만 학문적 성취와 지속적인 영향력 확대에는 실패한 사례로 언급된다.

스턴버그 교수는 단기적인 목표의 중요성도 간과하지 않는다. “완성해야하는 과제가 있고 그 모든 것을 달성할 충분한 시간이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으뜸으로 꼽는 이유는 간단하다.

“장기적인 일이야말로 당신을 가장 차별화시킬 수 있다.”

최성욱 기자 cheetah@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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