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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의 길을 가라. 보상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자기 자신의 길을 가라. 보상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 최성욱 기자
  • 승인 2009.02.02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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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학자가 되기 위한 암묵적 지혜]①

 ‘대학원생, 박사후연구원, 신임교수들이 대학이라는 학문세계에 들어와서 성공적으로 교육과 연구 활동을 하기 위해 알아야할 교훈 101가지’
 최근 들어 대학간 경쟁력 강화라는 명분 탓에 ‘연구’ 중심의 대학 풍토가 조성되고 있다. 가시적인 연구 성과에 매달리다 보니 연구·교육·봉사라는 교수의 책무에 균열 조짐마저 우려된다. 대학이라는 공간에 입문한 학자로서 연구와 교육의 접점을 찾는데 마땅한 지침서는 없을까.
 로버트 스턴버그 예일대 교수(심리학)가 펴낸 신간『스턴버그가 들려주는 성공하는 학자가 되기 위한 암묵적 지혜』(신종호 역, 학지사, 2009)는 심리학 분야 27년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미국 대학의 분위기와 환경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만 학자의 자기개선 방법면에서는 주목할 만하다.
 <교수신문>은 스턴버그 교수가 추천하는 ‘101가지 교훈’ 가운데 20가지를 선정, 발췌·요약해 2월2일부터 매일 연재한다. / 편집자 주


 

 

 일반적으로 젊은 과학자들에게 학문적 동조의 압력은 매우 크다. 급진적인 특성을 갖거나 기존의 연구 흐름에 동조하지 않는 결과물은 논문심사에서 탈락하기 쉬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미국의 젊은 학자들의 경우 임용 5~7년 사이에 정년 보장(tenure)을 위한 심사를 받는데, 이 때 학문적 급진성은 ‘모험’과 같다. 대학원생들도 지도교수와 ‘같은’ 연구를 하는 것이 훗날 추천서를 받기가 한결 수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집단 동조에 저항해서 발생하는 불이익의 반대급부로, 동조로 인한 보상(보다 용이한 임용과 승진, 연구비 수주, 논문 게재 가능성, 동료들의 인정 등)은 일시적 효과에 지나지 않는다. 창의적인 결정과 행동으로 얻는 보상은 이보다 훨씬 크다.

심리학의 경우 분트(Wundt)나 프로이트(Freud), 비네(Binet)와 같은 학자들의 연구 업적은 영원히 지속되지만, 기존의 연구 흐름에 맞춰 연구한 학자들의 연구 결과는 이들이 학계를 떠나는 순간 없어지고 마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학습’이 한 번의 시도를 통해서도 일어날 수 있고 ‘강화’가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로 논쟁을 촉발시킨 존 가르시아. 당시에는 출판 금지라는 검열에 묶였지만 미국심리학회는 우수연구자상을 수여했다.
엘런 버세이드는 사랑을 과학적 방법으로 연구했던 과감성 때문에 동료들로부터 조롱을 당하고 살해 위협까지 받기도 했지만 최근 미국심리학회에서 우수연구자상을 수상하는 등 심리학계에서 주요 학술상을 휩쓸고 있다.

스턴버그는 “연구자가 올바른 자신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아이디어를 지킬 용기가 있다면 동조를 따르고자 하는 유혹에 저항하는 것이 학자로서 중요한 승리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당신은 집단 동조에 저항할 의지가 있는가. 다음 질문에 ‘예’라는 대답을 많이 할수록 ‘당신은 집단 동조에 저항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 집단 동조에 저항하는 것이 중요한 원칙이라고 생각하는가?
· 집단 동조에 저항하는 것이 당신 혹은 다른 사람들, 과학분야, 사회 전체에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 당신이 특정 입장에 이르기까지 가능한 모든 논쟁들을 고려했는가?
· 당신의 입장을 지지할 수 있는 믿을 만한 주장과 근거를 가지고 있는가?
· 당신은 집단에 동조했을 대 마음이 불편한가?
· 현 집단 안에서 당신의 위치를 대체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채용할 가능성이 존재하는가?

 

로버트 스턴버그 예일대 교수(심리학)

 로버트 스턴버그(Robert J. Sternberg) 교수는 미국 예일대 심리학과에서 심리학·교육학 IBM 교수로 재직하면서 예일대 산하 PACE(Center for the Psychology Abilities, Competences, and Expertise) 연구센터 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3년 미국심리학회(APA) 회장을 지냈다. IQ테스트와 같은 전통적인 지능검사를 비판하고 ‘성공지능’의 창안자로 유명하다. 저서로『지능이란 무엇인가』(1999),『성공지능 가르치기』(2005)『학습잠재력 측정을 위한 역동적 평가』(200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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