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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공동체·남북철학’ 주제로 한국철학회 정기학술대회 연다
‘가족공동체·남북철학’ 주제로 한국철학회 정기학술대회 연다
  • 김재호
  • 승인 2024.03.18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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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2일 전남대 인문학연구원과 공동 개최

(사)한국철학회(회장 김양현)는 전남대 인문학연구원(원장 정미라)과 공동으로 오는 23일(토)에 전남대 김남주기념홀과 이을호기념강의실에서 24년도 한국철학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가족 공동체 문제와 더불어 지난해에 이어서 연속으로 남북한 철학의 문제를 발표주제로 삼는다. 지난해에는 원효, 지눌, 퇴계, 율곡, 다산, 혜강 등 한국의 전통 철학자들이 북한에서는 어떻게 이해되고 있는지를 남쪽 학자의 시각에서 논의한 바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의 유가 철학, 불교 철학, 그리고 조선 전기 유학, 조선 철학사 연구에서 동학과 천도교, 정약용, 그리고 율곡학파에 대한 북한에서 논의와 연구 동향을 발표토론 주제로 삼는다. 

‘가족과 공동체’ 섹션에서는 3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이상형 경상국립대 교수(철학과)의 「가족의 해체와 새로운 공동체의 가능성」, 이철우 계명대 강사(칸트 윤리학)의 「칸트에게서 결혼의 가치」, 이행남 서울대 교수(철학과)의 「인정이론적 관점에서 본 양육의 문제」 등이다. 

‘남북철학을 말하다 II’ 섹션에서는 김형찬 고려대 교수(철학과)의 「북한에서의 삼국 및 고려시대 유가철학 연구」, 김원명 한국외대 교수(철학과)의 「북한에서의 삼국시대 불교철학 연구」, 박보람 충북대 교수(철학과)의 「북한에서의 고려시대 불교철학 연구」, 전성건 안동대 교수(동양철학과)의 「북한 학술에 보이는 정약용의 사회정치사상과 사실주의문학의 지향점」, 강경현 성균관대 교수(유학동양한국철학과)의 「“관념론”으로서의 조선 유학」, 김경호 전남대 교수(호남학과)의 「북한에서의 율곡학파와 진보적 철학사조 연구」, 이행훈 한림대 교수(한국철학)의 「기일원론적 유물론의 계보화」, 박민철 건국대 인문학연구원 HK교수(한국현대철학)의 「북한 조선철학사 연구에서 동학․천도교의 의미」 등 8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한국철학회는 한국전쟁이 끝난 1953년에 설립됐으며, 600명 이상의 정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철학 분야 국내 최대 규모 학술단체다. 철학분야의 우수등재학술지인 『철학』을 연 4회 계간지로 발행하며, 국내 54개 철학 관련 학회의 연합학술대회인 ‘한국철학자연합학술대회’를 주관하고 있다. 2008년에는 5년 주기로 개최되는 ‘세계철학자대회’를 아시아 최초로 주최했으며, 남북을 아울러 세계 한인철학자들이 모이는 ‘한민족철학자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또한 초중고등학생 대상으로 매년 ‘철학올림피아드’를 개최하고, ‘국제철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할 한국 대표를 선발하고 지원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이번 학술행사를 위해 한국연구재단과 아트센터 나비(관장 노소영)가 대회 개최 경비를 지원했다. 한국철학회의 학술활동의 주 후원기관인 아트센터 나비는 우리나라 미디어아트의 선도적인 기관으로서 기술의 가능성과 예술적의 감성을 결합하여 인류공동체에 긍정적인 변화와 기여를 모색하고 있다.

학술대회 말미에 제31회 열암철학상 시상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제31회 열암철학상 수상작은 최훈 강원대 교수(철학)의 『동물 윤리 대논쟁』이 선정됐다. 열암철학상은 열암 박종홍 선생(1903∼1976)을 기리기 위해서 1982년 열암기념사업회가 제정한 상이다. 한국철학회는 그 동안 훌륭한 저술로 한국철학의 발전에 기여한 철학자들에게 이 상을 수여해왔다. 상은 격년제 시상을 원칙으로 하며, 수여 대상 또한 서양철학과 동양철학 분야를 번갈아가며 선정하고 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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