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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주의·남북철학·학문후속세대’...한국철학회 70주년 기념 학술대회 열린다
‘능력주의·남북철학·학문후속세대’...한국철학회 70주년 기념 학술대회 열린다
  • 김재호
  • 승인 2023.03.17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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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서울대 인문관에서 2023 한국철학회 정기학술대회 개최

1953년 창립되어 올해 7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철학회(회장 정세근 충북대 철학과 교수)는 오는 25일(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대 인문관7(14동)에서 2023 한국철학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능력주의를 비판한다’ 주제의 1세션, ‘남북철학을 말한다’ 주제의 2세션, ‘학문후속세대 발표’의 3세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세션이 끝난 이후에는 ‘원로철학자들에게 듣는다’라는 주제로 원로 철학자들의 한국철학 70년에 관한 소회를 담은 축약 영상이 공개된다.

(사)한국철학회는 한국전쟁이 끝난 1953년에 설립됐으며, 600명 이상의 정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철학 분야 국내 최대 규모 학술단체이다. 한국철학회는 철학분야의 우수등재학술지인 <철학>을 연 4회 계간지로 발행하며, 국내 54개 철학 관련 학회의 연합학술대회인 <한국철학자연합학술대회>를 주관하고 있다. 2008년에는 5년 주기로 개최되는 <세계철학자대회>를 아시아 최초로 주최했으며, 남북을 아울러 세계 한인철학자들이 모이는 <한민족철학자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또한 초중고등학생 대상으로 매년 <철학올림피아드>를 개최하고, <국제철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할 한국 대표를 선발하고 지원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아트센터 나비(관장 노소영), 서울대 철학과,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성균관대 K-학술확산연구센터(센터장 박소정 교수), 문화공존 그룹이 후원했다. 특히, 주 후원 기관인 아트센터 나비는 최신 기술을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창작을 지원해 새로운 가능성을 품고 있는 창의적 표현을 키우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공유되며 새로운 사회적 운동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커뮤니티의 구축을 지향하고 있다. 

 

능력주의에 대한 철학계 선언문 낭독

1세션은 「능력주의를 비판한다: 능력은 나의 것인가?」이다. 능력은 누군가가 나에게 도움을 주어 만들어진 것은 아닌가? 그렇다면 나의 능력은 공동체에 귀속되는 것은 아닌가? 축구에도 골을 넣는 스트라이커가 있으면 반드시 골을 넣도록 해주는 어시스트가 있다. 능력의 개인주의가 아닌 능력의 공동체주의에 대해 철학계는 고민한다. ‘능력주의를 비판한다’ 세션에서는 능력주의에 대한 철학계의 입장을 우려의 형식으로 선언문을 낭독한다.

2세션은 「남북철학을 말한다」이다. 2019년 9월의 계획에 따라 남북의 철학자가 만나기로 했지만 정치적 국면으로 모두 무산되었다. 그때 남북철학자가 공통의 주제로 선택한 것이 '원효, 지눌, 퇴계, 율곡, 다산, 혜강(최한기)'다. 북측의 상황과 상관없이 한국철학회는 북한의 그들에 대한 이해를 연구한다. 북한은 이미 십수 권의 '조선철학전사'를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과연 우리는 어떻게 그것을 평가할 것인가? ‘남북철학을 말한다’세션에서는 원효, 지눌, 퇴계, 율곡, 다산, 혜강’에 대한 북한의 이해를 남한의 시각에서 다룬다. 

3세션은 「학문후속세대 발표」이다. 전국의 대학교 석․박사 과정생 총 14명의 발표와 선배 철학자들의 논평을 통해 후속세대들의 연구를 독려하고, 학문후속세대들 간의 그리고 선․후배 철학자들 간의 진지한 학문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이상과 같이 이번 학술대회는 학문후속세대 발표를 포함하여 총 3세션 46명의 발표자와 토론자가 함께한다.

특히, 각 세션 종료 후 공개될 원로 철학자들의 영상(기획 및 후원 성균관대학교 K-학술확산연구센터)은 한국철학회 7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철학의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지난 70년간, 한국철학과 한국철학회에 영향을 주었던 굵직한 사건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한국이라는 특수성과 철학이라는 보편성 사이에서’,‘한국에서 철학함이란’,‘ 철학이 풀어야 할 지금 우리의 문제’,‘ 철학을 공부하는 후배들에게’라는 질문으로 구성되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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