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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비평_베스트셀러를 점검한다: (2) 박노자의 『당신들의 대한민국 1·2』
기획비평_베스트셀러를 점검한다: (2) 박노자의 『당신들의 대한민국 1·2』
  • 최장순 기자
  • 승인 2006.05.02 00:0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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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06-10-14 16:18:11
그의 글을 읽으면서 점점 모순점과 헛점들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우선은 지나치게 서구중심주의적입니다. 계몽주의 이후의 서구적 가치들을 전세계에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 가치라고 착각하고,그 기준을 가지고 각 지역의 역사와 가치들을 마음대로 재단해버립니다. 물론, 그도 서구를 비판하지만 서구의 행동에 대해서 비판할 뿐, 서구의 가치관(서구적 진보주의)에 대해서는 금과옥조 처럼 떠받들지요. 그의 글들은 충분히 참고할 만하지만, 100% 객관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일부 박노자 교수 팬이나 진보주의자들은 박노자를 비판하면 수구나 우파라고 하던데, "박노자 비판 = 수구" 라는 등식이 어째서 성립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무 2006-05-12 18:37:11
왜 이 기사는 필요 이상으로 박노자가 외국인이라는 것을 강조할까?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는 한국국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 태생 한국인이다.) 그냥 그가 제시하는 논거를 논거로 보고 거기에 대해 비판하지 못하고 외국인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일까? 초역사화 한다는 비판은 외국인의 저술만이 아니라 한국인의 저술에 대해서도 제기될 수 있는 문제인데, 왜 곧 그것이 그가 러시아 태생이기 때문에 거의 피할 수 없는 한계인 것처럼 글을 쓰는 것일까? 이 기사의 이런 경향, 이 기사에 인용된 박노자에 대한 논평들에 나타난 이런 경향은 박노자가 그렇게 비판하는 민족주의와 관련이 없을까? 유럽에서 이렇게 글을 썼다면 이런 기사는 인종주의의 의혹을 받을 것이다.

지나다 2006-05-06 19:53:29
박노자씨의 비판에 대해 전부 아니면 전무란 식으로 여기지만 않는다면 우리는 그런 외부인의 시선에 대해 열려 있고,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략 학계 내지 주변 학인들의 반응은 왜 애정없는 비판을 하느냐인데, 왜 애정이란 여지를 깔고 비판의 가파름을 포기해야 하는지요? 박노자씨는 한국인으로 귀화했으나 속속들이 한국인이 될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는 적어도 자신의 능력이 허용하는 한, 내부의 외부자(비판자)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역시 자신의 위치와 한계를 직시하기에 굳이 "당신들의"란 표현을 채택했다고 읽으면 안 될까요? 차마 "우리들의"이라고 쓸 수 없는 자의식과 거리두기 말입니다.
그렇지만, 박노자씨의 이런 태도는 공부하는 사람들에겐 하나의 모범으로 삼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인들이 자신의 분야와 더불어 자신의 현실(한국 사회)을 벗어날 수 없겠지만, 아시다시피 학인의 처함은 근본적으로 외부자의 위치에 서지 않으면 학문적인 객관성을 담보하기 힘들지 않을까요. 내용적 엄밀함의 문제 이전에 학자적 태도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힘든 분위기가 아닌가 씁쓸하네요.

김현경 2006-05-03 01:27:13
책을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위에 나온, 조선시대에 사대부가 노비를 때려 죽여도 처벌받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노비를 때려 죽였다가 집안이 풍비박산 난 사례도 있습니다. 주인은 노비의 노동력에 대해서만 권리를 가졌을 뿐, 생명을 좌우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조선은 법치국가라, 살인을 저지르면 양반이어도 당연히 처벌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2006-05-03 01:06:08
박노자의 책 뿐만이 아니라
맞아죽을 각오로 썼다는
일본인의 책이나

아무튼 외국인의 책이 많이 팔리고 있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 우리 문제를 짚어내고 해결못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닌가 싶습니다

더욱 아이러니컬한 것은
우리의 학자들이 외국의 신문에 외국에 대해
그렇게 비판의 메스를 들이댈 수 있냐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박노자는 3자라는 이유가
보호를 받으면서 열심히 비판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그는 4대 의무도 없으니
책임을 질 이유가 없으니깐요

우리 문제는 우리가 해결해야겠어요

2인칭의 '당신들'이라는 제목이
한국인의 손에 쥐어지고 있다니 참담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