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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희망의 사자성어 ‘正本淸源’
2015년 희망의 사자성어 ‘正本淸源’
  • 윤지은 기자
  • 승인 2015.01.03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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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교수 724명 설문조사
▲ 이승환 고려대 교수가 올해의 사자성어 ‘정본청원’을 당나라 때 문필가 孫過庭의 書譜에서 집자했다.

2015년 새해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正本淸源’이 선정됐다. 응답한 724명의 교수 중 265명(36.6%)이 정본청원을 선택했다. 정본청원은 『漢書』 「刑法志」에서 비롯된 말로 본을 바르게 하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뜻이다.

‘정본청원’을 희망의 사자성어로 추천한 이승환 고려대 교수(철학과)는 “관피아의 먹이사슬, 의혹투성이의 자원외교, 비선조직의 국정 농단과 같은 어지러운 상태를 바로잡아 근본을 바로 세우고 상식이 통용되는 사회를 만들자”는 의미에서 이 사자성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류웅재 한양대 교수(미디어커뮤니케이션전공)도 “관피아 문제, 땅콩회항 등 사회 전반의 난맥상은 상식과 원칙을 경시하는 문화와 연관이 있다. 새해에는 사회 지도층이 상식과 원칙을 존중하고 합리적 소통이 통용되는 국가를 만들어가길 희망한다”라며 이 사자성어를 골랐다.

정본청원 다음으로 교수들이 선택한 사자성어는 ‘回天再造’(25.8%)다. 회천재조는 쇠퇴하고 어지러운 상태에서 벗어나 새롭게 나라를 건설한다는 뜻으로 『舊唐書』에서 나온 말이다. 이 사자성어도 이승환 교수가 ‘희망의 사자성어’ 후보로 추천했다. 김익진 강원대 HK교수(불문학)는 “현재 우리는 모든 방면에서 정체나 후진을 경험하고 있다. 새롭게 앞으로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事必歸正’(15.5%)이 그 뒤를 이었다. 사필귀정은 시비 곡직을 가리지 못해 그릇되더라도 모든 일은 결국 반드시 正理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최경봉 원광대 교수(국어국문학과)는 “국가권력의 선거개입, 세월호 참사 등 명백하게 진실이 드러나는 해가 되길 기원한다”라며 사필귀정을 추천했다. 정민 제주한라대 교수(간호학과)는 “권선징악의 순리가 현실로 드러남으로써 권력남용이 용납되지 않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며 이를 희망의 사자성어로 선택했다.

‘擧直錯枉’(13.8%)이 네 번째로 많은 표를 얻었다. 거직조왕은 곧은 사람을 기용해 굽은 사람의 위에 두면 굽은 사람을 곧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거직조왕을 추천한 이동철 용인대 교수(중국학과)는 “곧은 사람을 적극 등용하면 현재 한국 사회의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문현 동의대 명예교수(철학과)는 “국정 파행의 주 원인은 인사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명한 인사를 골라 적재적소에 임명해야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윤지은 기자 jieu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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