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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교사가 갖춘 열 가지 자질
훌륭한 교사가 갖춘 열 가지 자질
  • 유무수
  • 승인 2022.03.11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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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_『훌륭한 교사는 이렇게 가르친다』 제임스 M. 배너 주니어 외 1인 지음 | 유성상 옮김 | 다봄교육 | 264쪽

가르침은 학생·교사에게 일종의 예술로 접근
과시나 강제가 아니라 교육의 엄중함이 권위

초등학교에서 대학원까지 다양한 환경 속에서 교육자로 활동해온 이 책의 저자들에 의하면 가르침은 일종의 예술이며, 교사에게는 △배움 △권위 △윤리 △질서 △상상력 △연민 △인내 △끈기 △인격 △즐거움 등 열 가지 자질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이런 자질을 갖춘 교사는 없다. “가르침은 신나는 일이며, 잘 가르치는 일은 큰 성취다”라는 소명의식이 있는 교사는 학생들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성장하고 원숙해진다. 

 

‘권위’의 사례인 재스퍼 스탬파는 눈에 띄지 않는 외모의 음악사 교수였다. 대학 차원에서 의상 규정이 사라지면서 다른 교수들이 학생들과 구별이 안 되는 청바지를 입을 때에도 스탬파는 코트를 입고 넥타이를 맸다. 음악사 강의가 열리는 날 교수는 수업시간 엄수를 강조했다. “늦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방해하게 되고 제 시간에 온 사람들이 들은 내용을 놓치게 되죠.” 그러므로 수업에 늦으면 교실에 들어오지 말라고 경고했다.

“제가 읽으라고 내 주는 과제물을 저와 함께 잘 읽어나간다면 아마 여러분 앞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거예요. 단지 음악 듣는 법을 배우는 것을 넘어 여러분이 듣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겁니다. 그 무엇도 이때 여러분이 느낄 기쁨에 견줄 수 없죠.” 스탬파 교수는 담당 교과목에 통달해 있었고, 가르침에 열정과 상상력이 깃들어 있었으며, 진지한 배움의 풍토 조성을 기획했고, 위엄과 공손함이 있는 태도로 학생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었으며, 학생의 노력을 격려함으로써 교사의 권위를 행사할 수 있었다. 과시나 강제가 아니라 학생에게 전달하려는 목적의 엄중함에서 나온 권위였다. 

스탬파 교수의 퇴임기념식장에서 그의 제자들이 교수에게 증정한 책에는 이런 헌사가 적혀 있었다. “…우리는 음악을 듣고 책을 읽으면서 완전히 새로운 예술과 삶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유무수 객원기자 wiseta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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