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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대한 앎의 방식, 과학은 문화로 진화해야
자연에 대한 앎의 방식, 과학은 문화로 진화해야
  • 김재호
  • 승인 2021.05.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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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사색_『과학기술과 과학문화』 최연구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126쪽

‘사물궁이 잡학지식’, ‘1분 과학’, ‘긱블(Geekble)’, ‘공돌이 용달’, ‘과학드림’, ‘안될과학’, ‘과학쿠키’를 아는가? 이들은 유튜브에서 유명한 과학커뮤니케이터들이다. 2021 년 5월 10일 기준, 구독자 수는 앞의 순서대로 130만 명, 81만4천 명, 67만3천 명, 58만1천 명, 54만2천 명, 37만6천 명, 35만9천 명이다. 이제 과학공부는 유튜브로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과학문화의 진화와 중요성을 피력한다. 최근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들을 보면 과학기술과 무관한 게 별로 없는 듯하다.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디지털 플랫폼의 대두, 원자력발전소와 에너지 고갈, 식량안보, 항균제 남용과 내성 문제, 무인물류·항공의 등장 등. 과학기술은 사회적 이슈다.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과학기술’이 어떤 새로운 결과를 창출할 것이라 생각한다. 과학기술로 우주선을 만들고, 백신을 개발해 당장 결과를 도출해내는 것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과학 소양이 좀 더 잘 향 유될 수 있는 ‘과학문화’의 대중성을 강조한다. 과학기술은 연구현장 전문가들만의 전 유물이 아니라는 뜻이다. 저자인 최연구 부경대 겸임교수(과학기술정책학과)는 “돈을 버는 것은 과학이 아니라 기술이지만 과학 없이는 기술이 존재할 수 없다”고 적었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과학은 자연에 대한 앎의 방식, 기술은 과학지식을 기반으로 역사를 개척해 온 삶의 방식이다. 그래서 과학기술이 아니라 ‘과학과 기술’ 혹은 ‘과학·기술’로 표현하자고 제언한다. 

기술혁신이 근·현대를 낳았다면, 미래는 문화 변동이 중요하다. 최 겸임교수는 “과학기술은 과학교육으로 시작해 연구개발을 통해 발전하고 과학문화로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즉, “과학은 지혜로운 인간의 고도의 지적 활동이므로 경제보다는 문화에 가깝다”라고 강조했다. 과학이 문화가 될 때 비로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과학을 기반으로 발전한 기술들

책은 서문 ‘왜 과학문화가 중요한가’부터 △01 과학과 기술 그리고 경제 △02 대중의 과학이해가 중요한 이유 △03 과학이 대중과 친해지는 방법 △04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융합 △05 과학독서와 과학 관심도 △06 인공지능 시대 과학기술의 역사적 사명 △07 과학문화의 주역, 과학커뮤니케이터 △08 과학문화의 네 요소와 과학문화 산업 △09 과학기술 지속 발전의 조건 △10 과학기술과 사회 그리고 인간으로 구성돼 있다. 

저자 최연구 박사는 국민주권연구원 과학기술위원장, 미래학회 이사, 부경대학교 과학기술정책학과 겸임교수다. 현재 강연, 연구, 집필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7대학에서 사회학 DEA학위, 마른라발레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포항공과대학교 인문사회학부 대우강사,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했고 한국대학신문 전문위원 및 논설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책임심의위원 등을 맡았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전문위원, 연구위원, 융합문화사업실장, 영재교육지원실장, 기획예산실장, 과학문화협력단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샴페인에서 바게트, 빅토르 위고에서 사르트르-어원으로 풀어본 프랑스 문화』(2020), 『4차 산업혁명과 인간의 미래, 나는 어떤 인재가 되어야 할까』(2018), 『4차 산업혁명시대 문화경제의 힘』(2017) 등 14권이 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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