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엔 철책 사이로 끊임없이 굴절돼 무너지고 있는 파도의 아우성들이 있고, 먼지처럼 긴 시간을 감내하고 있는 어딘가 마모되고 있는 반쪽 사물들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
「어떤 경계」 연작은 일상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황무지와 개발지로부터 시작됐다. 개발을 위해서는 파괴돼야 하는 땅, 거기서 유근택 작가는 한반도에서 일어난 정치와 사회의 격변을 상기했다.
전무후무한 격변 속, 일상이 유근택과 만나 어떻게 증폭될까. 전시는 사비나 미술관에서 오는 4월 18일까지다.
하혜린 기자 hhr210@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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