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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단이 추천한 28개 -> 5개로 솎아내 전체 설문
추천단이 추천한 28개 -> 5개로 솎아내 전체 설문
  • 윤상민 기자
  • 승인 2012.12.23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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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사자성어, 어떻게 선정했나

세밑마다 한 해를 사자성어로 풀어보는 것은 <교수신문>이 11년 전부터 해 오고 있는 연말 기획이다. 2001년 ‘五里霧中(오리무중)’을 시작으로 지난 2011년 ‘掩耳盜鐘(엄이도종)’까지 <교수신문>의 사자성어는 그 해 한국사회와 교수사회의 궤적을 가장 적확하게 짚어내고 있다.

 

올해 선정된 거세개탁은 어떤 방식으로 선정됐을까. 1차로 40명의 교수로 구성된 사자성어 후보 추천위원단에 개인당 2개의 사자성어 추천을 요청했다. 추천위원단은 <교수신문> 필진(논설위원/편집위원/서평위원 등)을 비롯해 전국 교수들의 각 전공별, 세대별, 지역별로 적절한 안배를 해 선정했다. 일주일 후 추천위원단에서 제출한 사자성어들 중에서 겹치거나 출처가 불명확한 것들을 제외하고 총 28개의 후보 리스트를 확정했다.

 

추천위원단이 1차로 제출한 28개의 후보 리스트는 30명의 사전조사단 교수들에게 보내져 2차 사전조사를 거쳤다. 28개의 후보 중에서 1, 2, 3순위를 선택해달라고 요청했다. 2차 사전조사단 구성은 <교수신문> 필진과 명예교수로 이뤄졌으며, 1차 조사와 마찬가지로 전공별, 세대별, 지역별로 안배했다.
2차 사전조사를 마친 결과는, 자문위원단에게 전달됐다. 자문위원의 자격은 ‘사자성어’ 추천위원으로 2년 이상 활동해야 주어진다. 이 마지막 단계에서 자문위원단은 2차 사전조사 리스트를 참조해 사자성어를 추려내 최종 다섯 개의 후보가 선정됐다.

최종설문은 지난 10일부터 18대 대통령선거일이었던 19일까지 전화와 온라인 설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전화 설문(이메일 포함)은 <교수신문> 필진과 일간지 칼럼니스트, 주요 학회장, 국교련과 사교련을 비롯한 교수(협의회)회 회장, 교무·기획처장 등 주요 보직교수와 대학원장, 대학신문 주간교수, 정년퇴임한 원로교수와 명예교수들을 대상으로 했다. 총 121명이 응답했다. 동시에 전국의 교수들에게 무작위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행했고 총 505명이 응답해 2012년 ‘올해의 사자성어’ 설문조사에 응답한 교수는 총 626명을 기록했다.

○거세개탁 유래 : 전국 시대 말기 초나라 충신 굴원이 모함을 입고 벼슬에서 쫓겨나 강가를 거닐며 초췌한 모습으로 시를 읊고 있는데, 고기잡이 영감이 그가 굴원인 것을 알아보고 안타까워 어찌하여 이 꼴이 됐느냐고 까닭을 물었다. 굴원은 “온 세상이 흐려 있는데 나만 홀로 맑고, 뭇 사람이 다 취해 있는데, 나만 홀로 깨어 있다. 그래서 쫓겨났다”(擧世皆濁我獨淸 衆人皆醉我獨醒 是以見放)이라고 답했다. 어부는 오히려 굴원의 처신을 꾸중하며 “창랑의 물이 맑거든 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거든 내 발을 씻으리라(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滄浪之水濁兮可以濯吾足)“라고 말하며 세상이 맑으면 맑게 맞춰 살고 세상이 흐리면 흐리게 살라는 淸濁自適의 삶을 권했다.  출처 : 屈原의 「漁父辭」

 

윤상민 기자 cinemond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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