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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원, 「누빔선을 따라」, 2024
이강원, 「누빔선을 따라」, 2024
  • 최승우
  • 승인 2024.03.20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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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초대석_이강원 작가 전시회
4월 13일까지 서울시 용산구 소월로 눈 컨템포러리에서
출처=눈 컨템포러리

이강원 작가 전시회는 4월 13일까지 서울시 용산구 소월로 눈 컨템포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는 그간 주변에서 발견한 이미지와 사물을 소재로 삼아 이미지와 물질성 사이의 관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탐사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개인전(2020) 이후 합판·안료·철망·컬러 시멘트·석고 등을 이용해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 근작 10여 점을 선보인다. 이강원의 조각은 주로 단편적인 양상을 띠어왔다. 그것은 느슨하게 나열되거나 하나로 집합된 형태로 구성됐으며, 때로는 단편적인 이미지로 제시됐다. 

작가는 초기에 검은 스펀지나 오일 파스텔 같은 재료를 깎거나 하나로 뭉쳐 손으로 붙잡을 수 없는 빛과 그림자 같은 요소를 구체적인 물질로 감각하게 만드는 비현실적인 장면을 공간 속에 그려내었고, 지평선, 대기, 구름처럼 다소 모호한 이미지를 공간에 구축함으로써 실제와 환영 사이에 비스듬히 위치한 풍경을 보여주었다. 물질에 대한 탐구를 이어가면서도 작가는 그간 도시 공간 속에서 발견되는 가공된 자연물을 비롯한 인공적인 이미지들에 주목해왔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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