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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로 철학하기
대화로 철학하기
  • 김재호
  • 승인 2023.10.11 17:3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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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외 9인 지음 | 동녘 | 316쪽

‘철학을 한다’고 하면 홀로 자기만의 세계에서 탐구에 몰두하는 고독한 학자의 이미지를 떠올릴지도 모르지만 공자의 《논어》, 소크라테스의 대화편 등 철학사의 문을 연 중요한 논의들은 여러 인물의 허심탄회한 대화의 형태로 기록된 경우가 많았다. 대화는 오래전부터 철학을 펼쳐나가는 유용한 도구였던 셈이다.

건국대 철학과의 김성민 교수는 정치·사회·문화에 대해 철학적 사유에 기반한 실천적 대안들을 제시하며 철학이라는 학문과 현실의 한국 사회를 생생히 이어온 한편,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아왔다. 이 책에서는 사상사부터 예술철학까지 김성민 교수와 공부해온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그동안 천착해온 철학적 주제들과 각자가 품은 문제의식, 비전 등을 김 교수와 마주 앉아 이야기 나누었다. 이들의 대화를 통해 독자들은 한국 철학의 현재와 미래를 또렷이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1장 〈한국근현대사상의 지평과 서양철학의 자기화〉에서는 헤겔철학에 내재된 변증법과 실천 등의 지향이 어떻게 한국의 사회변혁 논리와 결합하게 되는지를 분석한다.

2장 〈역사적 트라우마와 한국인의 정신분석〉에서는 수사적으로 사용하던 ‘역사적 트라우마’의 개념을 사회적으로 전승되는 집단 트라우마로 재구성하는 한편, 재구성된 개념에 비추어 분단과 전쟁으로 발생한 코리언의 역사적 트라우마를 분석한다.

3장 〈‘북한’이라는 타자를 위한 인식론적 전환〉에서는 백성에서 피식민자로, 피식민자에서 조선인민으로, 그리고 인민대중으로 변화·성장해간 북조선 인민의 역사를 추적하며, 북조선 인민에 대한 역사적 인식 위에 ‘우리’의 역사를 쌓는 새로운 접근이 남과 북이 함께 가는 또 다른 길을 열어줄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낸다.

4장 〈유일자라는 이름의 존재론〉에서는 반란을 옹호하고 국가에 대항해 자신의 힘을 확장할 수 있는 자유로운 연합 속에서 개인들이 서로를 찾도록 부추기는 슈티르너의 주장이 지닌 현대적 의미에 대해 이야기한다.

5장 〈예술과 해방, 미학적인 것의 정치성〉에서는 마르쿠제의 미학론을 통해 예술의 해방적 기능을 논하며 그 현재적 의미를 재고한다.

6장 〈근대국민국가와 생명 그리고 권력〉에서는 근대의 생명정치를 통해 현대 민주주의의 이면에 대한 논의, 즉 다수에 의한 통치 그리고 지배자 없는 피지배의 자발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7장 〈사진철학, 그 실현과 확장의 가능성들〉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의 주도적 매체로서 문자의 역할이 다시 이미지로 이행되어가는 과정과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철학적으로 고찰하며 사진의 새로운 의미를 제시하는 플루서의 사진철학에 관해 논한다.

8장 〈무엇이 예술을 예술답게 하는가〉에서는 예술의 외연이 극도로 확장된 오늘날, 예술철학에서 미학으로의 이행을 보여주는 단토의 사유에 주목해 예술의 고유한 존재방식이 무엇인지 이야기해본다.

9장 〈예술철학의 의미와 경계〉에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예술가의 태도와 관점은 작품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의미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살펴보고, 현대미술에 대한 새로운 해석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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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2023-10-12 01:02:08
그러나 세계사로 보면, 가톨릭이라는 세계종교는 너무 세계인에 일반화되어서, 국사적개념과 병립하여, 세계사적 개념으로, 동아시아 세계종교 유교의 일원인 한국에서, 국제관습법상 세계종교 가톨릭의 자격으로 예우하는게 적절함. 일본식 개념으로, 일본 국지신앙인 일본 신도(일본의 국교), 불교, 기독교의 위상을, 한국에 적용할수는 없음.

그리고 한국과 바티칸시티는 외교관계를 수립하였기 때문에, 한국헌법 임시정부가 선전포고하고, 을사조약.한일병합이 무효인 일본의 종교기준을 적용하는게 맞지않음.

윤진한 2023-10-12 01:01:26
조선.대한제국 유일무이 최고 교육기관 성균관의 정통승계로, 6백년 넘는 역사를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한국 최고(最古,最高)대학. Royal 성균관대. 세계사의 교황반영, 교황윤허 서강대는 국제관습법상 성대다음 Royal대 예우. 두 대학만 일류.명문대임. 해방후 조선성명 복구령으로, 유교국가 조선의 한문성명.본관등록이 의무인, 행정법.관습법상 유교나라 한국. 5,000만 한국인뒤 주권없는 패전국 불교 Monkey 일본의 성씨없는 점쇠(일본에서는 천황). 그뒤 한국에 주권.학벌없는 경성제대 후신 서울대(점쇠가 세운 마당쇠). 그 뒤 새로생긴 일제강점기 초급대 출신대나 기타의 비신분제 대학들.@일제강점기 강제포교된 일본 신도(불교), 불교, 기독교는 주권없음. 강점기에 피어난 신흥종교인 원불교등도 주권없음

윤진한 2023-10-12 00:59:53
@동아시아 세계종교인 유교나, 서유럽의 세계종교인 가톨릭의 하느님은 인간을 창조하신 절대적 초월자이십니다. @ 공자님의 시호. 하늘이 보내신 성자이신 성인 임금 공자님은 황제 칭호인 문선제(文宣帝).대성지성문선왕(大成至聖文宣王)의 오랜 전통으로 호칭되어 오고 있습니다.聖人에 이르신 스승(至聖先師). 은나라 왕족의 후손이신 공자님. 참고로 하면, 공자님 아버지 시호는 계성왕(啓聖王)이시고 공자님 어머니 시호는 계성왕 부인(啓聖王夫人)이십니다.@한국 유교 최고 제사장은 고종황제 후손인 황사손(이 원)임. 불교 Monkey 일본 항복후, 현재는 5,000만 유교도의 여러 단체가 있는데 최고 교육기구는 성균관대이며,문중별 종친회가 있고, 성균관도 석전대제로 유교의 부분집합중 하나임.국사 성균관(성균관대)나라. 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