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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2023년도 신춘문예 4명 당선
한예종, 2023년도 신춘문예 4명 당선
  • 방완재
  • 승인 2023.01.03 15:1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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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용원 출신 전지영(예술경영 졸업), 조선일보 및 한국일보 소설 부문 당선 2관왕
- 영상원 및 연극원 출신 김혜빈(영화과 예술사·서사창작과 전문사 졸업),
동아일보 중편소설 당선
- 연극원 출신 노은지(서사창작과 전문사 졸업), 한국경제 장편소설 부문 당선
- 연극원 신입생 이경헌(극작과 전문사 입학 예정), 한국일보 희곡 부문 당선
2023년도 신춘문예 수상자 전지영, 김혜빈, 노은지, 이경헌 (사진 왼쪽부터)
2023년도 신춘문예 수상자 전지영, 김혜빈, 노은지, 이경헌 (사진 왼쪽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생과 신입생 총 4명의 작가가 2023년도 주요 일간지 신춘문예에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대진)는 2023년도 신춘문예에서 무용원 출신 전지영(예술경영전공 예술사 졸업)의 <쥐>가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소설 <난간에 부딪힌 비가 집안으로 들이쳤지만>이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각각 당선되며 2관왕을 차지했으며, 영상원 및 연극원 출신 김혜빈(영화과 예술사·서사창작과 전문사 졸업)의 <레드불>이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부문에, 연극원 출신 노은지(서사창작과 전문사 졸업)의 <세노테 다이빙>이 한국경제 신춘문예 장편소설 부문에 각각 당선됐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연극원 극작과 전문사 입학 예정인 이경헌의 <래빗 헌팅>은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당선되었다.
 
특히 조선일보와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되며 2관왕을 차지한 전지영의 작품이 주목할 만하다.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 당선작 전지영의 <쥐>는 회복이 필요한 관계들,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며 변화하는 그 불가사의한 관계에 대해서 보여주는 작품들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로 주목 받았다. 심사위원들(최수철·조경란 소설가)은 “가장 단편의 형태를 갖추었으며 개성적인 공간과 그 안에서 드러나는 인물들의 행동이 인상적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폐쇄적이며 계급으로 나뉜 공간에서 생활하는 여성들의 불안과 방향감 상실, 쥐가 상징한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한 추적과 대사 등으로 플롯을 움직이고 마지막까지 긴장을 이어나갈 줄 아는 점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 당선작 전지영의 <난간에 부딪힌 비가 집안으로 들이쳤지만>은 탄탄한 구성을 바탕으로 서사의 굴곡과 긴장감을 조성하는 솜씨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희경·이경재·조연정·한유주·임현 소설가)은 “집 안으로 빗물이 들이치는 순간이 아니라 제목이 암시하는 바대로 그 이후에 계속되는 생활을 그리고 있는 이 작가의 신중하고 성숙한 시선으로부터 비롯된 결말이었다. 무엇보다 증오와 죄책감을 혐오와 경멸이 대신하지 못하도록 애쓰는 노력에 대해, 그런 마음에 지고 싶지 않은 그 맹렬함에 지지를 보낸다.”고 당선 이유를 밝혔다.

당선자 전지영은 “첫 소설을 쓰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수없이 망설이고, 주저했다. 마침내 쓰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을 때, 재능은 없어도 누구보다 오래 인내하고 성실하게 쓰겠다고 마음먹었다. 내가 가진 무기는 인내심과 성실함밖에 없다. 그것은 문학과 함께 가족으로부터 물려받은 가장 소중한 유산이다. 또한 소설을 통해, 누구에게나 ‘그럴 수밖에 없음’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위안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부문 당선작 김혜빈의 <레드불>은 다른 이름, 다른 얼굴로 살고 싶어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심사위원들(구효서·은희경 소설가)은 “서사 구성에 소설의 요소들을 활용하는 능력도 돋보인다. 인간과 ‘버추얼 휴먼’(소프트웨어로 만든 가상인간) 간의 존재론, 꿈과 현실 간의 인식론, 나와 너, 성별 간의 관계론까지 폭넓은 문제의식을 다루면서도 전문성의 세계를 끌어들여 구체적인 흥미로 이끌기까지 한다. 이 작가에게는 인간과 세계를 사유하는 장르로서의 소설의 당대성과 미래적 역할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호평했다.

당선자 김혜빈은 “7년 동안 웹소설, 웹툰, 게임 시나리오를 썼는데, 주위에선 ‘진짜 작가’로 인정하지 않았다. 신춘문예를 계기로 웹소설 작가에 대한 편견을 깨부수고 싶었다. 어떤 이야기를 쓰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작가라는 걸 증명하겠다.”고 앞으로 포부를 밝혔다.

또한 한국경제 신춘문예 장편소설 부문에 당선된 노은지의 <세노테 다이빙>은 
 작가가 2018년 신혼여행지에서 처음 구상한 소설로 카리브해로 혼자 신혼여행을 떠나온 주인공 ‘현조’의 여정을 따라가며 장소 그 자체가 하나의 캐릭터가 되고 주체가 되는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희경·이기호 소설가)은 “자연의 폐허와 탄생을 통해 서사적 완결성을 지닌 작품, 우리 시대 사랑에 대한 시의적절한 질문과 함께 안정된 문장과 플롯이 일품인 작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당선자 노은지는 “점점 나빠지는 것 같은 세상을 살아내며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생각을 이야기로 쓰는 데는 많은 용기가 필요했지만, 쓰는 것 외에 선택할 수 있는, 선택하고 싶은 길이 없었기에 매 순간 모든 용기를 끌어내 글을 써왔다.”며 “이번 수상은 앞으로도 계속 쓰라는 격려였다. 나약해서 수없이 부서진다고 해도 다시 일어나고, 더 나은 쪽으로 계속 발을 딛는 인물들이 살아가는 소설을 쓰기를. 그렇게 쓸 용기를 잃지 않기를 다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연극원 극작과 전문사에 입학하는 신입생 이경헌은 희곡 <래빗 헌팅>으로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당선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당선작 <래빗 헌팅>은 숙직실에서 도박판을 벌인 고등학교 교사들의 이야기로 묵직함을 전한다. 심사위원들(심재찬 연출가, 김명화 극작가 겸 연극평론가)은 “트럼프 놀이로 세상살이를 비유하는 솜씨나 손에 들고 있는 패를 쉽게 보여쥐 않는 플롯의 기술이 좋았다.”고 평했다. 

 당선자 이경헌은 “연극을 보기 전에 먼저 희곡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연극의 매력은 서사를 따라가는 것보다 인물의 감정 변화를 따라가는 데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래빗 헌팅>을 통해 저와 끝까지 교감을 시도해준 것에 감사드리며, 만약 이 희곡이 어떤 방향으로든 마음을 움직였다면 우리는 극장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한예종 출신 ‘2023 신춘문예’ 당선작 바로 보기

* 2023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 당선작 전지영 <쥐>
: https://www.chosun.com/culture-life/culture_general/2023/01/02/YVULNAEXXJGO3HFCFKU3VTLM7A/
* 2023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 당선작 전지영 <난간에 부딪힌 비가 집안으로 들이쳤지만> 바로 보기
: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122713050000281
* 2023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부문 당선작 김혜빈 <레드불> 바로보기:
: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30102/117247504/1

* 2023 한국경제 신춘문예 장편소설 부문 당선작 노은지 <세노테 다이빙> 줄거리 바로보기 
: https://www.hankyung.com/life/article/2023010144121

* 2023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작 이경헌 <래빗 헌팅> 바로보기
: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122713100004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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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2023-01-04 19:14:49
교황윤허 서강대는 국제관습법상 성대다음 Royal대 예우. 두 대학만 일류.명문대임. 해방후 조선성명 복구령으로, 유교국가 조선의 한문성명.본관등록이 의무인, 행정법.관습법상 유교나라 한국. 5,000만 한국인뒤 주권없는 패전국 불교 Monkey 일본의 성씨없는 점쇠(일본에서는 천황). 그뒤 한국에 주권.학벌없는 경성제대 후신 서울대(점쇠가 세운 마당쇠). 그 뒤 새로생긴 일제강점기 초급대 출신대나 기타의 비신분제 대학들.

윤진한 2023-01-04 19:14:16
가져온 대학들입니다. 학과별로 역사가 오래된 대학들의 경우, 전체적인 대학평가와 달리, 졸업생등의 영향력이 학원이나 학생들에게 개인적으로 작용되어, 미술분야 홍익대, 의대의 울산대, 공대의 한양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연극영화의 중앙대.동국대.한예종등 이를 앞세우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볼때, Royal 성균관대나 Royal서강대...이화여대 뒤, 연기예술학과나 연극영화과 쪽으로는 중앙대나 한양대 동국대 한예종 중 고민하셔서 선택하면 연극.영화 분야에서는 큰 차이 없는 대우받고 살아갈 것입니다.

국사 성균관(성균관대)나라. 조선.대한제국 유일무이 최고 교육기관 성균관의 정통승계로, 6백년 넘는 역사를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한국 최고(最古,最高)대학. Royal 성균관대. 세계사의 교황반영, 교

윤진한 2023-01-04 19:11:39
이전에 서라벌예대(현재는 중앙대)가 강점있던 문예분야의 후발대학 한예종. 그리고 동국대나 초급대 출신 서울예대가 강점을 보이던 분야들임. 무슨과든지 국사 성균관 자격 Royal 성균관대(양반대학), 세계사의 교황반영 교황윤허로 설립이 기획되어 세워진 귀족사제 이나시오사제의 예수회 산하 서강대(가톨릭계 귀족대학. 성균관대 다음 Royal대 예우). 그 다음 한국에 주권.자격.학벌은 없지만, 일본잔재로 패전국 일본경성제대 후신 서울대, 그 뒤 일제강점기 초급대 출신 연세대(연희전문 후신), 고려대(서민출신 이용익의 보성전문 후신). 위 5개 대학의 학과로 가는게 가장 좋습니다. 나머지 대학들 중, 해방후 공식 여대가 되어, 대중언론에서 존재감이 있어온 이화여대 정도가, 한국 대학출신자들에게는 사회적 영향력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