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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V와 명랑소녀 국민 만들기
태권V와 명랑소녀 국민 만들기
  • 최승우
  • 승인 2023.01.03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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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옥 지음 | 책과함께 | 302쪽

박정희 시대의 근대화 프로젝트 특명
“과학주의로 국민을 계몽하라!”

근대의 발전은 과학기술과 함께 이루어졌고, 우리의 삶도 과학기술을 통해 구성되었다. 그러나 항상 궁금하지만 질문되지 않았던 과학과 기술은 우리에게 지식과 실용 정도의 상식적인 구분법이 전부였다. 왜 항상 과학기술이란 묶음으로 담론화되고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는지, 그러한 산업적인 방식으로 과학을 전유할 때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이런 질문들은 인문학의 연구영역이 아니라는 핑계와 함께 침묵되곤 했다.

사실 많은 인문학 연구자들의 고민은 실제 우리 삶을 구성하는 근대성의 큰 부분인 과학기술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다는 점이다. 최근의 급속한 디지털 기술 발전은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구분이 더 이상 무의미한 세계가 도래했음을 보여준다. 그 때문에 디지털 리터러시, 과학교양교육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패러다임이 형성되는 1960-70년대 연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금 우리 삶을 구성하는 기술사회의 출발점이 되는 시기를 이해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기술 발전이 어떤 방향, 어떤 속도를 이념으로 삼았는지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시기에 대한 이해는 현재 과학교양교육을 위해서도 의미 있는 작업이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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