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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김장
  • 최승우
  • 승인 2023.01.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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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현 지음 | 교유서가 | 88쪽

“아주 작은 슬픔들의 결정체가 인간이다.”

불면하는 겨울밤, 짧은 여름밤의 놀이들
두 계절을 가로지르는 청춘의 이야기

201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데뷔해 최근 제55회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송지현의 신작 소설집 『김장』이 출간되었다. 겨울과 여름의 계절감을 입은 청춘의 이야기를 다룬 「김장」 「난쟁이 그리고 에어컨 없는 여름에 관하여」 두 편의 단편이 수록돼 있다. 낙관과 냉소 그 어디에도 섣불리 치우지지 않는 작가는 소설에서 유년으로의 퇴행을 경계하면서, 함부로 ‘대인’이 되는 것을 거부해온 청춘들이 어떠한 ‘소인’으로서의 실재감을 견디며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지에 주목한다. ‘유년’ 시절 미스터리로 남은 세계와 ‘성년’ 시절 이질적으로 다가오는 세계 사이를 떠돌며, 기억 속 ‘이미지’ 뒤에 가려진 진짜 ‘이야기’들을 추적해나가는 방식이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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