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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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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승우
  • 승인 2022.12.22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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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돌닉 지음 | 이재황 옮김 | 책과함께 | 432쪽

천 년 넘게 아무도 쓰지 않은 글자를 어떻게 읽어낼 수 있을까?
로제타석의 그림문자를 해독해가는 과정과 난관마다
풍부한 사례와 예시를 곁들여 그 의미를 풀어내는,
역사·언어학·인문학을 넘나드는 흥미진진한 지적 향연

천 년 넘게 누구도 읽을 수 없던 고대 이집트 그림문자(성체자聖體字, hieroglyphs). 1799년 발견된 로제타석에는 세 가지 문자가 새겨져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성체자이고 다른 하나는 해독이 가능한 고대 그리스어였다. 만약 이 비석이 (오늘날 여러 언어로 쓰인 관광 안내판처럼) 같은 내용을 세 가지 다른 글자로 쓴 것이라면, 대조를 통해 성체자를 해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년 동안 누구도 그 일을 해내지 못했다. 왜일까?

이 책은 암호나 퍼즐을 풀어나가듯 이 로제타석의 성체자를 함께 해독해간다. 19세기의 두 천재 주인공들이 성체자를 해독해가는 과정과 난관마다, 관련된 사례와 예시를 풍부하게 곁들여 그 의미를 풀어낸다. 오랜 세월 사용되지 않은 문자로 쓰인 기록을 우리는 어떻게 읽어낼 수 있을까? 그것을 읽기 위해 어떤 어려움들을 맞닥뜨리며, 이를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문자와 기호가 달리 보일 것이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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