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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사의 東國眞體와 석봉의 강한 필획 ‘탁월’
이광사의 東國眞體와 석봉의 강한 필획 ‘탁월’
  • 이은혜 기자
  • 승인 2006.05.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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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의 서예 전문가 조사

김정희의 불이선란도 ★★★★★★★★★ ㅣ 이광사의 두보시 ★★★★★ ㅣ 한호의 두보시 ★★★★

▲이광사가 쓴 두보시, 35.2×23.2㎝, 18세기(왼쪽). 한호가 쓴 두보시, ‘한석봉증유여장서첩’ 中(보물 제1078호), 감지에 금니, 25.5×20㎝, 조선 16세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한국 최고의 서예를 꼽는 데 있어, 총 9명의 전문가들 모두 추사의 글씨를 “가장 탁월한 작품”으로 평가했다. 隸書에 바탕을 두고 각 서체의 조형미를 융합한 데서 “돌의 거친 질감과 견고함, 강함을 느낄 수 있다”라는 평이다. 특히 추사체의 조형미와 글씨는 한국과 중국을 아우르는 역대의 서예사 속에서 “모든 이상적 요소를 통합해 표출해낸 완성체”라며 추천되었다.

왕희지의 해서체를 위시해 중국의 옛 비석 글씨를 연구, 재구성해 東國眞體라는 서풍을 이뤄낸 것으로 평가되는 이광사의 글씨 또한 5명의 추천을 받았다. 특히 그의 작품 가운데서도 두보시가 최고로 꼽히고 있는데, “一陰一陽하는 자연의 도에 바탕했기에 의기가 횡출하고 변화가 무궁하게 되었으며, 화려함을 함축하고 그 근골을 힘있게 했다”는 평가다. ‘석봉체’라 불리우는 한호의 글씨 역시 “강한 필획으로 굳세고 개성적인 서체를 보여주며, 조선 고유의 색감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특히 그의 초서는 강함과 아름다움이 잘 어우러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외에 김생의 전유암산가서, 허목의 애민우국, 양평대군의 몽유도원도 발문, 안평대군의 소원화개첩, 최치원의 쌍계사진감선사비, 신라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 탄연 문수원기, 신위 시고 등도 ‘훌륭한 글씨’로 거론되었다.     

이은혜 기자 thirteen@kyosu.net

추천해주신 분들: 박도화 문화재청, 박은순 덕성여대, 이내옥 부여박물관장, 이원복 광주박물관장, 이태호 명지대, 정병모 경주대, 조선미 성균관대, 한정희 홍익대, 홍선표 이화여대 교수, 이상 총 9명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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