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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최고의 회화적 성취
동아시아 최고의 회화적 성취
  • 이은혜 기자
  • 승인 2006.05.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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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조사: 한국 최고의 고분벽화

무용총 수렵도 ★★★★★★★★★★
강서대묘 사신도 ★★★★★★★★
오회분 5호묘 벽화 ★★★★
쌍영총 묘주인상, 기마상, 주인공부부상 등) ★★★★

고분벽화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총 10명이 ‘무용총 수렵도’를 선정했다. 압도적인 선택인 셈이다. 고분벽화 중 3~5점을 고르는 가운데, 그중 1위로 추천한 이도 5명이나 됐다. 박은순·이태호 교수 등은 “우리만의 고유한 주제는 아니지만,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이처럼 단순명쾌하게 표현한 그림은 동북아시아를 통틀어도 드물다”라고 평가했다.

▲강서대묘 사신도 중 현무도 ©

하지만 ‘강서대묘 사신도’ 역시 그에 못지않은 ‘훌륭한 고분벽화’로 총 8명으로부터 추천되었다. ‘강서대묘 사신도’가 ‘무용총 수렵도’보다 뛰어나다고 평가한 김정희 교수는 “철선묘를 사용해 단단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필치는 고구려의 웅건한 기상을 그대로 보여준다”라며 그 이유를 들었다. ‘강서대묘 사신도’는 널방 4벽면의 돌을 다듬어 그 위에 직접 그린 것인데, 남벽 입구 좌우의 좁은 벽에는 주작을 한 마리씩 그리고, 동벽에는 청룡, 서벽에는 백호, 북벽에는 현묘를 그렸으며, 특히 머리가 둘 달린 현무가 서로 자웅을 겨누는 듯 온몸을 힘차게 구부리고 마주보고 있는 데서 팽팽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쌍영총에 그려진 부부도 ©
그 외에, 오회분 5호묘의 벽화의 여러 장면과 쌍영총의 여러 장면들 역시 뛰어난 회화로 꼽혔다. ‘통구사신총 현무도’가 3명의 추천을 받았고, 안악3호분의 대행렬도, 안악2호분, 덕흥리 고분벽화, 송죽리고분 마부상, 부여능산리 백호도, 수산리벽화고분, 각저총 씨름도, 진파리 1호분 수목도 등이 주목할만한 고분벽화로 거론됐다.
이은혜 기자 thirteen@kyosu.net

>>추천해주신 분들: 김정희 원광대, 박도화 문화재청, 박은순 덕성여대, 이내옥 부여박물관장, 이원복 광주박물관장, 이태호 명지대, 전호태 울산대, 정병모 경주대, 조선미 성균관대, 한정희 홍익대, 홍선표 이화여대 교수, 이상 총 11명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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