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총 수렵도 ★★★★★★★★★★
강서대묘 사신도 ★★★★★★★★
오회분 5호묘 벽화 ★★★★
쌍영총 묘주인상, 기마상, 주인공부부상 등) ★★★★
고분벽화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총 10명이 ‘무용총 수렵도’를 선정했다. 압도적인 선택인 셈이다. 고분벽화 중 3~5점을 고르는 가운데, 그중 1위로 추천한 이도 5명이나 됐다. 박은순·이태호 교수 등은 “우리만의 고유한 주제는 아니지만,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이처럼 단순명쾌하게 표현한 그림은 동북아시아를 통틀어도 드물다”라고 평가했다.
▲강서대묘 사신도 중 현무도 © |
하지만 ‘강서대묘 사신도’ 역시 그에 못지않은 ‘훌륭한 고분벽화’로 총 8명으로부터 추천되었다. ‘강서대묘 사신도’가 ‘무용총 수렵도’보다 뛰어나다고 평가한 김정희 교수는 “철선묘를 사용해 단단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필치는 고구려의 웅건한 기상을 그대로 보여준다”라며 그 이유를 들었다. ‘강서대묘 사신도’는 널방 4벽면의 돌을 다듬어 그 위에 직접 그린 것인데, 남벽 입구 좌우의 좁은 벽에는 주작을 한 마리씩 그리고, 동벽에는 청룡, 서벽에는 백호, 북벽에는 현묘를 그렸으며, 특히 머리가 둘 달린 현무가 서로 자웅을 겨누는 듯 온몸을 힘차게 구부리고 마주보고 있는 데서 팽팽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쌍영총에 그려진 부부도 © |
이은혜 기자 thirteen@kyosu.net
>>추천해주신 분들: 김정희 원광대, 박도화 문화재청, 박은순 덕성여대, 이내옥 부여박물관장, 이원복 광주박물관장, 이태호 명지대, 전호태 울산대, 정병모 경주대, 조선미 성균관대, 한정희 홍익대, 홍선표 이화여대 교수, 이상 총 11명 가나다순.